‘또’ 인도, 마을원로 명령으로 20세女 집단 성폭행… 경악
정치 2014/01/24 14: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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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인도에서 마을 원로들의 명령으로 한 20세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지난 23일 인도 현지 언론에 의하면, 인도 동부 웨트스벵갈 주(州) 수도 콜카타에서 240km 떨어진 수발푸르 마을에서 주민 13명이 마을 원로의 명령으로 20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지난 21일 20세 여성과 수년간 교제한 무슬림 남성이 청혼하러 마을을 찾아왔다가 주민들에게 목격되면서 시작됐다. 이 마을에 사는 산탈족은 다른 부족과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다. 최고 원로는 즉각 회의를 소집해, 두 남녀를 따로 나무에 묶고 재판을 열어 부모들에게 각각 2만 5천 루피(43만 원)의 벌금을 낼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여성 쪽 부모는 가난해서 벌금을 낼 처지가 못 된다고 하자 원로회의는 여성을 헛간으로 끌고 가 집단 성폭행할 것을 명령했고, 이에 마을 최고 원로를 비롯한 마을 주민 13명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경찰은 마을 주민 13명을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피해 여성의 어머니는 “그들은 딸을 강간하고 늦은 밤에 집으로 돌려보냈다. 우리가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까지 했다”며 “심지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지만, 그들은 우리를 가지 못하게 막았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의 시골 지역에서는 마을 원로회의가 마을 대소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경시 풍조와 남녀성비 불균형 등으로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내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 사건이 인도에서 빈발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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