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재 한국 공무원 피랍, 아직까지 배후 파악 안돼… '왜?'
정치 2014/01/20 13:26 입력 | 2014/01/20 13: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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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코트라 긴급회의

[디오데오 뉴스]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공무원이 피랍됐다.



외교부는 한국시각으로 오늘(20일) 새벽 0시 반 경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현지 무역관에서 이라크인 운전사가 몰던 차량으로 퇴근하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한석우 관장은 지난 2005년 코트라에 입사했으며 이란 테헤란 무역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재작년 7월 트리폴리 무역관장으로 부임해 현지 인턴 직원 몇 명과 함께 일해 왔다.



4명의 괴한들은 한 관장을 총기로 위협해 자신들의 차량에 태운 뒤, 차량과 운전자는 남겨둔 채 트리폴리 서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 한국 현지 대사관은 리비아 외교부와 국방부, 경찰 등 정부기관과 지역 민병대 등에 접촉하여 피랍자의 소재 파악과 안전한 석방을 요청했다.



피랍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아침 정부와 코트라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반을 만들었으며, 트리폴리무역관을 제외한 중동지역 14개 무역관을 총동원해 피랍 경위와 한 관장의 안전 여부와 현 소재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납치를 인정하고 나선 단체가 없어 납치를 자행한 괴한들의 신분과 납치 목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납치 현장에서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었고, 납치 이후 납치범과의 접촉이 없어 요구 조건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리비아는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로 카다피 잔당세력과 민병대가 난립하고 각 지역 무장단체 사이 이권 다툼과 유혈 충돌이 계속 되고 있다. 리비아 보안 당국은 이번 피랍 사건을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현지 무장단체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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