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사회, 맥도날드 불매운동 선언 "한인노인만 겨냥…인종-노인 차별"
정치 2014/01/17 11: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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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미국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맥도날드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미국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는 16일 성명을 내고 “맥도날드가 유명업체라는 자만심에 빠져 법으로 금지하는 인종·노인 차별을 하고 있다”면서 “2월 한 달간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뉴욕 퀸즈 플러싱의 맥도날드 매장이 장시간 머무는 한인 노년층 손님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앞서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각) “뉴욕의 한인밀집 지역인 퀸즈 플러싱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단체로 몰려들어 값싼 음식을 주문하고 장시간 매장에 머무는 한인 노인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와 파슨스블러바드 코너에 있는 이 맥도날드 체인점은 지난 2일 한인 노인 6명이 오래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4차례 경찰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는 “매장에 조금 오래 앉아 있다는 이유로 신고를 받은 경찰이 4차례나 출동한 것 역시 인력과 행정력의 낭비이며, 뉴욕시민의 세금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윤희 공동회장은 “노인들이 소란을 일으킨 것도 아니고 조용히 담소를 나눴을 뿐인데 오래 앉아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횡포다. 젊은 사람들도 노트북을 연결해서 서너 시간은 예사로 있는데 한인노인들만 겨냥한 것은 우리 한인사회를 그만큼 우습게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특히 뉴욕의 플러싱은 한국인 거주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 지역 맥도날드의 최대 고객은 한인들”이라며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세계적인 기업 맥도날드가 아시안, 더 나아가 한국인의 구매력을 간과한 것은 커다란 착각이다”라고 지적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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