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KCB, 1년간 신용정보보호 서비스 무상 제공 “역대최대 규모”
정치 2014/01/16 17: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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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사과문 발표하는 KCB 김상득 대표

[디오데오 뉴스] KCB가 정보유출 피해고객에게 1년간 신용정보보호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1억여 건의 고객 정보 유출의 원인을 제공한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모든 피해 고객에 무료로 1년간 신용정보보호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최수현 금감원장이 정보 유출 고객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보상 방안을 포함해 구제책을 금융사에 마련하라고 강하게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신용정보 보호서비스는 KCB나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가 고객에게 신용정보 변동 내역을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알려주고, 명의보호·금융사기 예방 등 고객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유료 부가서비스다. KCB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와 판매 제휴를 맺고 카드사 고객들에게 이 서비스를 판매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B국민카드, 롯데카드와 판매 제휴를 맺어 KCB가 신용정보 보호서비스 무료 제공을 선언함에 따라 나이스 신용평가도 자연스레 동참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이들 신평사와 신용정보 보호서비스 제휴 사업을 해온 카드사들도 자연스레 사업을 중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자만 1천600만~1천700만 명으로 추정돼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 구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카드사와 제휴해 판매하는 월 900원짜리 상품뿐만 아니라 KCB가 자체 판매하는 1만 8천 원짜리 상품까지 모두 무상 제공하게 된다. 카드사로부터 정보 유출을 통보받는 고객은 누구나 신청하면 무료로 혜택을 볼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CB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실상 모든 국민에게 1년간 무료로 신용 정보보호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면서 “조만간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공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검찰은 KCB 직원이 KB국민카드 5천300만 건, 롯데카드 2천600만 건, NH농협카드 2천500만 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고 발표했다. 빠져나간 정보가 모두 1억 400만 건에 달해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고객 중복을 빼면 1천600만~1천700만 명이 가입자로 이들 대부분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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