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대항마' 일간워스트 등장! 반대 버튼은 "민주화" 아닌 "민영화"
정치 2013/12/30 15: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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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일간워스트 홈페이지

[디오데오 뉴스]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맞설 일간워스트(일워)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28일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 대항하는 ‘일간워스트’가 오픈했다. 일간워스트는 사이트 곳곳에서 일베를 패러디하며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이트가 공개된 지 불과 15분 만에 일일 트래픽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 ‘일간워스트’는 ‘일베’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 ‘~노’라는 말투 대신, 동학농민운동의 뜻을 기리는 ‘~농’ 말투를 쓸 것을 제안한다. 또한, ‘일베’에서 반대 버튼이 ‘민주화’인 것에 대항해 ‘일간워스트’에서는 ‘민영화’로 대신하고 있다.



특히 ‘일간워스트’ 측은 메인 공지문을 통해 “일베와 다른 청정구역입니다”라며 “댓글에선 상호 간 존댓말 권장”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일베’와 반대되는 사이트임을 못 박아 둔 셈이다.



‘일간워스트’는 개설 초기 일베의 로고를 그대로 가져와 색과 글자만 바꿔 사용했으나, 현재는 아기자기한 동물 그림을 이용한 로고로 대체되는 등 추후 수정·보완을 통해 독자적인 색깔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일간워스트 개설 소식에 네티즌들은 “어린 학생들이 쉽게 노출되는 일베 사이트를 대신해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생겨 참 좋은 것 같다”, “반대 버튼부터 위트 넘친다”, “나도 한번 가봐야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기를”, “좋자농. 나도 오늘부터 일워하겠다농”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간워스트’를 개설한 사람은 언론사의 낚시성·선정성 기사 제목을 집계하는 사이트인 ‘충격 고로케’ 사이트 운영자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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