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대란’ 경찰, 민주노총 커피믹스 절도하다 적발… 허둥지둥 도망가
정치 2013/12/23 14: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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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22일 오후 경향신문 건물을 에워싼 경찰병력

[디오데오 뉴스] 민주노총 건물을 강제진입한 경찰이 커피믹스 2박스를 무단으로 절도하려다 적발됐다.



오늘 23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정현은 신문고 보도내용을 빌려 “어제 오후 10시 30분경, 경찰 병력 철수가 이루어지던 중 의경 대원들 일부가 1층 현관 농성장에 있었던 ‘커피믹스’ 2박스를 멋대로 가져가려다 시민에 의해 적발됐다”고 전했다.



신문고 보도에 의하면, 민주노총 농성장 물품인 커피믹스를 상자째 가져가려던 해당 의경은 적발된 후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자신의 장갑마저 벗고 황급히 대열을 따라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갑에는 본인의 이름마저 적혀 있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사실이라면 연말을 장식할 해외토픽감”이라며 “경찰이 66개 중대 5,0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12시간 동안 펼친 검거작전의 유일한 성과물이 커피믹스 2박스”라고 비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이를 질타하고 있다. “건물 다 부수고 들어가더니 결국 커피믹스 체포?”, “의경도 경찰이고, 의경이 고생한다고 절도죄가 정당화되진 않습니다”, “추위에 떠는 시민들에게는 캡사이신 최루액을 난사하더니, 그렇게 커피가 마시고 싶었습니까?” “이것을 △심대란이라 부릅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22일 경찰은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을 강제 진입했으나 정작 노조 지도부들은 현장에 없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강제 진입을 강력히 규탄하며 오는 28일 오후 3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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