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9’ 손석희, 방통심의위에게 ‘편향적’사유로 중징계 받아
정치 2013/12/20 11:39 입력 | 2013/12/20 1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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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뉴스9' 방송 캡쳐

[디오데오 뉴스] 손석희 앵커가 방통심의위에게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지난 19일 열린 제24차 정기회의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JTBC ‘뉴스9’이 지난 11월 5일, 법무부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청구 사태를 보도 당시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었다’며 벌점 6점을 받는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과징금 부여’ 다음 두 번째로 높은 수위의 중징계다.



방통심의위는 해당 뉴스의 11월 15일 자 보도가 제9조 2항 공정성 조항을 위반했고 11월 11일 보도는 제14조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 이를 병합해 심의한 뒤 이러한 처분을 내렸다.



방통심의위는 특히 “JTBC ‘뉴스9’의 보도는 정부의 통진당 정당 해산에 반대하는 인터뷰이만 출연시켜 불공정하며,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도 이석기 의원에 대한 재판결과가 나오면 찬반 의견을 밝히겠다고 한 부분을 반대 의견으로 취합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뉴스 9’은 진보당 해산 청구 소식을 1·2번째 순서로 다룬 뒤 김재연 진보당 대변인과 김종철 서울대 교수를 스튜디오로 초청해 장시간 대담을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 조치가 잘못됐다는 의견(22%)과 재판결과가 나온 뒤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19.3%)을 합쳐 41.3%”라며 “정부 조치가 적절했다는 의견 47.5%와 오차범위에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막말이나 명예훼손이 정부 비판 사유로 종합편성채널이 징계받은 것은 이례적으로, 정권의 ‘손보기’ 논란도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징계는 6:3이라는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당 추천인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부 부위원장 등 5명의 여당 추천 위원들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반한 오보”라며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제시했다고, 박성희 위원만 ‘경고’ 의견을 냈다. 야당 추천인 김택곤·장낙인 위원은 ‘뉴스 9’ 보도는 ‘문제없음’ 의견을 제시했고, 박경신 위원은 “이미 중징계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반발하며 의견진술만 하고 퇴장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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