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측근 70여명, 중국 망명설… 거물들 서울行 물밑접촉?
정치 2013/12/19 10: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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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장성택 측근 70여 명이 중국으로 탈출했다는 망명설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세계일보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북한에서 장성택 처형 전후로 숙청 대상에 오를 것을 우려한 장성택의 측근과 일부 인사들이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정보당국이 파악한 인원만도 70여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70여 명은 북한 노동당과 군부 인사·외교관들로 일반 주민은 제외된 수치며 그중에는 북한 로열패밀리의 비자금 내역에 정통한 인물과 남파간첩 명단 및 핵무기 관련 자료를 갖고 국정원과 협상 중인 거물급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 망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지역에서 북한 대사를 지낸 고위층 인사와 북한 기밀문서를 정보당국에 넘긴 인사도 포함돼 있으며, 김관진 국방장관이 전날 전군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통해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것이 넘겨받은 기밀문서 때문이라는 소식통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장성택 측근의 망명설에 대해 정보당국은 부인하고 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장성택 측근의 망명설과 관련,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 역시 합동심문을 받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19일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고, 외교부 관계자도 “망명을 시도 중인 북한 인사에 대해 현재 중국 내 한국 공관에서 합동심문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외교부로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다만 망명설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자칫 북한을 자극할 수 있고, 한국에 신병이 넘어오기 전까진 신병의 안전이 염려되는 만큼 정부가 공식 확인해 줄 순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의혹이 쉽사리 가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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