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 주먹다짐, 목격자 없이 엇갈리는 증언 '누구의 잘못?'
정치 2013/12/11 10:25 입력

제공=연합뉴스/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디오데오 뉴스] 교사와 학생 간의 폭행 사건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이날 체육교사 46살 박 모 씨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교과서를 지참할 것을 사전 공지했으나, 10여 명의 학생이 교과서를 챙겨오지 않았고 박 씨는 이에 ‘의자를 들고 서 있으라’고 체벌했다.
그러나 한 학생이 팔이 아파 못하겠다며 벌을 제대로 받지 않았고 이에 박 씨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불러 그를 훈계 했으나 학생의 반항은 계속됐다. 이윽고 학생부 교무실로 가던 두 사람은 서로 욕설을 하며 주먹다짐까지 벌였고, 이 다툼으로 박 씨는 오른쪽 눈 주변 뼈가 부러졌고 해당 학생은 이가 부러졌다. 싸움은 다른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선생님이 나와 말리면서 끝났다.
학교 측 진상조사 결과 교사 박 씨와 학생 사이에 누가 먼저 때린 것인지를 놓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은 교실을 벗어난 장소에서 일어났고 목격자가 없는 상황이라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박 씨는 이달 말까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학생은 사건 이후 며칠 쉬다 지난 4일부터 다시 등교한 상황이며 기말고사를 마친 뒤 오는 14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학교 측은 박 교사가 전근을 신청해 별도 처분은 하지 않을 예정이나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와 별도로 선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학교 측이 교사-학생 간 폭행이라는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기보다는 합의라는 명목하에 사건을 흐지부지 마무리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10일 기말고사를 마치고 나온 학생 중 상당수는 “선생님들이 ‘이 사건이 크게 알려지면 우리 학교의 이미지만 실추되고, 대학가는 데 이득될 게 없다’며 ‘못 본 척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이날 체육교사 46살 박 모 씨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교과서를 지참할 것을 사전 공지했으나, 10여 명의 학생이 교과서를 챙겨오지 않았고 박 씨는 이에 ‘의자를 들고 서 있으라’고 체벌했다.
그러나 한 학생이 팔이 아파 못하겠다며 벌을 제대로 받지 않았고 이에 박 씨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불러 그를 훈계 했으나 학생의 반항은 계속됐다. 이윽고 학생부 교무실로 가던 두 사람은 서로 욕설을 하며 주먹다짐까지 벌였고, 이 다툼으로 박 씨는 오른쪽 눈 주변 뼈가 부러졌고 해당 학생은 이가 부러졌다. 싸움은 다른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선생님이 나와 말리면서 끝났다.
학교 측 진상조사 결과 교사 박 씨와 학생 사이에 누가 먼저 때린 것인지를 놓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은 교실을 벗어난 장소에서 일어났고 목격자가 없는 상황이라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박 씨는 이달 말까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학생은 사건 이후 며칠 쉬다 지난 4일부터 다시 등교한 상황이며 기말고사를 마친 뒤 오는 14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학교 측은 박 교사가 전근을 신청해 별도 처분은 하지 않을 예정이나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와 별도로 선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학교 측이 교사-학생 간 폭행이라는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기보다는 합의라는 명목하에 사건을 흐지부지 마무리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10일 기말고사를 마치고 나온 학생 중 상당수는 “선생님들이 ‘이 사건이 크게 알려지면 우리 학교의 이미지만 실추되고, 대학가는 데 이득될 게 없다’며 ‘못 본 척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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