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내게는 영원한 대통령” 친필편지
연예 2009/05/26 09:47 입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을 통해 '서울역 분향소에서'라는 제목을 글을 게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내게는 영원한 대통령,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유 전 장관이 팬클럽 홈페이지에 올린 자필편지 전문
서울역 분향소에서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이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
시대가 짐 지운 운명을 거절하기 않고
자기 자신밖에는 가진 것이 없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
그가 떠났다
스무길 아래 바위덩이 온 몸으로 때려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껴안고
한 아내의 남편
딸 아들의 아버지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라의 대통령
그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숨에 묻는다
내게는 영원히 대통령일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
그 사람
노무현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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