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직원 긴급체포, 檢 "트위터 계정 아이디와 주소 일치"… 대선개입
정치 2013/10/18 10: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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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국정원 직원 3명이 대선 여론조장 및 정치 개입 의혹으로 긴급체포 됐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지난 17일 국정원 전 심리전단 소속 직원 3명을 긴급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개인용 컴퓨터 등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SNS 매체인 트위터(twitter)에 선거·정치 관련 글을 올리고 이를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백만 건을 퍼 나르기(리트윗)한 혐의가 있었으며, 검찰은 최근 미국 법무부로부터 요청한 자료를 넘겨받아 이들 직원의 계정 아이디와 주소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소속의 심리전단 2팀과 3팀은 각각 대형포털과 중소커뮤니티, 5팀은 트위터 등 SNS에서 활동하던 팀이었다. 확인된 불법 게시글·댓글은 1,977건으로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누들누들’ 등 특정 트위터 계정 10개에 대한 신원정보를 대형 포털사이트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국정원 직원으로 의심되는 트위터 계정 400여 개를 발견, 직원들이 트위터에 정치 관련 글 등을 올린 뒤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백만 건을 리트윗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러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게시글과 댓글보다 트위터의 파급력이 훨씬 커 명백한 불법행위가 밝혀지는 것이다.



검찰은 체포한 직원들을 상대로 누구의 지시로 트위터 활동을 한 것인지, 어떤 의도로 글을 올렸는지, 다른 심리전단 직원들도 개입한 것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수사와 관련한 내용은 일절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심리전단 직원들이 긴급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후 전개가 주목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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