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병두, 5년 재활 끝에 결국 은퇴…10월 8일 마지막 경기
스포츠/레저 2016/09/08 18:25 입력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전병두 은퇴, 10월 8일 마지막 마운드 오른다 “1군 등판 소원, 감사”
마운드 떠나는 전병두, 다음 달 8일 은퇴 경기 “기회되면 다른 방법으로 사랑에 보답하고파”
[디오데오 뉴스] 전병투가 은퇴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투수 전병두(32)가 오랜 재활 훈련 끝에 은퇴를 결정, 팬들을 위해 마지막 마운드에 오른다.
전병두는 2011 시즌을 마치고 왼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은 이후 약 5년간 재활에 매진해왔다. 그는 올해 7월 9일 화성 히어로즈 3군과의 연습 경기에 등판해 1이닝 5타자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2삼진 투구수 18구의 성적을 기록해 재기의 희망을 보여줬으나, 이후 어깨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끝내 은퇴를 결심했다.
SK는 전병두를 위해 특별 무대를 준비했다. SK구단은 김용희 감독의 동의를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8일 삼성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전병두를 한 차례 등판시키는 은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은퇴경기다.
이에 전병두는 2011년 10월 6일 KIA 전 이후 1829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게 됐다.
SK는 “전병두가 2008년 시즌 중 이적해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두 차례의 준우승에 기여했고, 누구보다 성실한 훈련 태도로 선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면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을 높이 평가해 마지막 피칭을 하게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병두는 “오랫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과 동료 선수, 코치진,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은퇴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계에서 선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많은 분의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며 “오랜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도와주신 김용희 감독님과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병두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 2005년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08년부터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시즌 동안 280경기에 출장해 29승 29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으나, 끝내 재활에 성공하지 못했다.
( 사진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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