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국선언 이후 대학가 시국선언 확산 ‘젊은세대 대표 vs 전체학생 대표는 옳지않다'
정치 2013/06/21 14: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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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서울대 총학생회의 시국선언 이후 대학가와 종교를 불문하고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대 총학생회는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과 경찰 축소수사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이라는 글을 시작으로 시국선언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서울대 총학생회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검찰‧경찰이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과 관련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피의자에 대한 기소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후 다른 대학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대학가에서 확산 중이다.



21일 현재까지 서울대를 필두로 이화여대, 경희대, 성공회대 등이 시국선언이 이어졌고 동덕 제46대 총학생회가 21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가권력기관의 부정과 불법에 대해 이 시대의 지성인 우리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처럼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확산되는 이유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선거에 개입하며 국민들을 농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과 정부가 오히려 해당 사건을 축소하거나 무마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에 지난 19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해당 사건의 문제 핵심은 국민들의 주권이 행사되는 선거에 정부의 핵심 권력기관이 개입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국가권력기관이 국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국민들을 속이지 않겠다는 약속과 구체적인 방안을 정부 스스로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민주주의를 우습게 여기는 권력은 용인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역사적으로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각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국선언 발표의 문제와 당위성 등을 놓고 학생들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가의 시국선언에 대해 찬성하는 쪽은 이미 수사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젊은 세대들을 대표해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다른 의견이 있는 학생들이 있는 만큼 총학생회가 전체 학생 대표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편, 숙명여대, 광운대 등 전국 15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한국대학생연합은 12시 국정원 정치개입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오는 23일까지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고 국정원 규탄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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