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은퇴, 스카이스포츠 합류 “전설과 함께 한 우린 축복받아”…무한도전 재출연 할까?
스포츠/레저 2014/12/17 18:08 입력 | 2014/12/17 18: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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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에리 앙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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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에리 앙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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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무한도전'



[디오데오 뉴스] 티에리 앙리(37)가 은퇴한다.



프랑스 축가가 배출한 대형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 선수생활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앙리는 “축구 선수가 된 지 20년이 지났고, 이제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믿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AS 모나코, 유벤투스, 아스널, 바르셀로나, 뉴욕 레드불스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 생활을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기다. ‘스카이스포츠’에 합류해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 매우 기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랜 시간 쌓은 경험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해설자로 변신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놀라운 기억들과 아름다운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앙리가 은퇴 후 지도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앙리는 “지도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내가 좋은 코치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축구에 대해 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선수를 가르칠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 지도자가 되면 시즌 전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할 것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퇴 후 바로 지도자를 길을 걷는 것은 시기상조이나, 해설자를 하며 지도자에 대한 준비를 좀 더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한 세대를 대표하는 대형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앙리는 폭발적 스피드, 안정된 볼 통제, 현란한 기술, 골문 앞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침착함이 전성기의 강점이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끌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프랑스의 준우승을 주도한 앙리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23경기에 나와 5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앙리는 아스널에서 1999-2000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8시즌동안 369경기에서 256골(92어시스트)을 기록했고, 그 중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에 출장해 30골을 터뜨리며 아스널 무패우승의 주역이 됐다.



또 유럽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유로피언 골든슈’를 두 차례 받았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네 번 득점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아스널에서 보내며 맹활약했다.



최근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인터뷰에서 “앙리는 아스널의 전설”이라고 강조하며 “아스널 팬에게 최고가 누구인지 물으면 언제나 대답은 앙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앙리의 은퇴 소식에 세계 축구계는 아쉬움을 표하며 과거 활약상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회장은 “앙리는 정말 뛰어난 스트라이커이자 전설, 한마디로 최고지만 모국 프랑스에서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표했고, 개리 네빌은 “앙리의 전성기를 볼 수 있게 이 세기에 태어난 우리는 축복 받았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선수도 언젠가 은퇴해야 한다는 진리는 언제나 서글프다”고 말했다.



한편 앙리 은퇴 소식에 과거 2007년 9월 MBC ‘무한도전’ 출연 사실이 재조명 되고 있다.



당시 앙리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다양한 게임을 하며 특유의 매력을 보여주었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영국 런던에 오면 마중을 나가고 축구 경기 티켓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11월 27일 스포츠 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앙리는 지난해 11월 23일 아스널 콜니훈련장에서 박주영, 외질 등 선수들과 몸을 풀었다. 훈련을 끝난 뒤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응하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다 한국 취재진을 발견한 앙리는 “예전 한국에서 출연했던 TV쇼를 기억한다”며 무한도전 특유의 손동작을 선보였다. 이어 “너무 재미있는 기억이었다. 멤버들과 한 약속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재출연 요청이 있다면 응하겠다”고 말했다.



앙리 은퇴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지성에 이어 전설의 은퇴를 또 봐야하다니”, “앙리 은퇴 덕분에행복했습니다”, “레전드와 한 세기에 살다니, 난 행운아”, “앙리, 무한도전 나와주세요”, “무한도전, 앙리의 은퇴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앙리 해설자로의 새출발도 기대”, “지도자 앙리의 모습도 보고싶다”, “앙리 무한도전 재출연, 상상만해도 대박”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pretty_sj@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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