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생도간 성폭행 사건에 박남수 육사교장 사의 표명, 육군은 공식 사과
정치 2013/05/31 11: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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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간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자 이에 박남수 육사교장이 해당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박남수 교장이 이번 육사 성관련 법규 위반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육군본부에 전역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으며, 박 교장의 사의 표명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 12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가한 김관진 국방장관이 내달 1일 귀국한 뒤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육군사관학교에서는 육사생도의 날 축제 당시 생도 20여명과 공학 전공 교수 한 명이 운동회를 마친 뒤 교정 잔디밭에서 술을 마시자 2학년 여생도 한 명이 술을 이기지 못해 구토를 계속하다 생활관으로 복귀했고 이에 함께 술을 마신 4학년 남자생도가 의식이 없는 상태인 2학년 여생도를 업고 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사건이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당시 남녀생도 2명이 사라진 것을 안 동료들이 남자 생도의 방을 찾아가면서 공개됐으며, 해당 사건은 22일 벌어진 사건이지만 육사 측은 일주일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야 이를 외부에 알렸으며 육군 조사본부는 가해자인 4학년 생도를 성폭행이 아닌 성군기 위반으로 구속해 사건 축소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육군은 “피해자가 공개를 원치 않았으며, 성폭력범죄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서도 이번 사건을 먼저 알릴 수 없었다”며 사건 축소 의혹을 부정했다.



한편 이 같은 사건이 언론 매체들을 통해 공개되자 육군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육사, 성 관련 법규위반에 대한 육군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육군은 육군대변인 육군 정훈공보실장의 이름으로 “육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며 “이번 사건을 인지한 즉시 육군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따.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치 않도록 인성교육 및 관련규정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를 보안해 나갈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고, 군내 성관련 법규 위반 사고가 재발치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사건 여파로 현재 육사는 모든 생도의 외출과 외박을 전면 금지한 상태이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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