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횡포 더 이상 못참아? ‘남양유업 불매운동’ 곳곳서 참가..애꿎은 사람 피해 없길
경제 2013/05/06 11:44 입력

100%x200

출처 = 남양유업 공식 홈페이지

[디오데오 뉴스] 대리점주에게 자사 물품을 불법 강매하는 음성이 공개되며 온라인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남양유업은 가맹 대리점주에게 전화로 폭언한 영업사원을 해고하고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누리꾼들과 점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전 세계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는 약 2분40초 가량의 음성이 공개됐다. 공개된 음성은 남양유업 영업 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전화로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녹음 파일로 영업 사원은 대리점주에게 “XX, 그럼 빨리 넘기던가” “당신 얼굴 보면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자신 있으면 들어오던가, 이 XXX야” 라는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언을 내뱉었다.



이에 해당 영상은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남양유업’ ‘남약유업 욕설’ 등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논란을 빚었고 남양유업 측은 4일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해당 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결국 누리꾼들과 점포의 ‘불매운동’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SNS를 통해서 ‘남양유업 제품 불매’ 관련한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확인이 가능하다.



SNS에 공개된 몇몇 점포는 우유 진열대에 “남양의 유제품을 일절 발주하지 않습니다” “남양처럼 부도덕한 기업 제품을 취급치 않겠다”며 불매 운동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불매운동 나도 적극 동참” “우유 먹고 있었는데 끊어야 겠다” “갑의 횡포가 쩌네요..” “20대 남자 같은데 아빠뻘한테 저러냐..” “진짜 저런 직원을 뽑은 기업의 머리가 궁금하다” “앞으로 절대 남양 안 먹음” “있는 것도 지금 버린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양유업의 불매운동이 자칫 해당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이나 다른 대리점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해당 주장을 펼치는 누리꾼은 “이래봤자 아래 사람들만 죽어나요 여러분..” “남양유업은 안 망할거고 결국 돈 못 번 대리점주들만 피해볼 듯” “불매운동은 아니지 싶습니다” “직원들이랑 대리점주만 발 동동 구를걸?”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의 이 같은 논란은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별도 신고를 받아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며, 지난 2일 남양유업 본사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한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남양유업 서울 남대문로 본사와 지점 사무실 등 모두 3곳에서 전산자료와 이메일,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 협의회’가 “남양유업이 전산 데이터를 조작해 제품을 강매했다”고 주장하며 남양유업 고위 임원 및 관계자 10여명을 검찰에 고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피해자 협의회는 남양유업이 인터넷 발주 전산 프로그램 데이터를 조작해 주문량의 2~3배에 이르는 물건을 대리점에 떠넘겼으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대리점에 내려 보내는 사례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양유업이 명절마다 ‘떡값’ 명목으로 대리점마다 현금을 떼어가고 각종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에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고발인 진술내용 등을 토대로 남양유업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