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임원 대한항공 승무원 폭행논란, 네티즌 ‘회사 이름 한 번 제대로 알렸네’
경제 2013/04/22 10:54 입력 | 2013/04/22 15: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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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국내 대기업 ‘포스코에너지’ 의 한 임원이 미국행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대한한공 승무원을 폭행했다는 기내 레포트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한 언론매체는 포스코에너지 임원 A 씨가 지난 15일 오후 인천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서 자신이 주문한 라면 제공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승무원의 얼굴을 잡지책으로 때리는 등의 행동을 벌였고, 해당 승무원은 공항에 도착한 뒤 미국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려 미 연방수사국(FBI) 이 출동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일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이 같은 A씨의 행동에 대해 큰 비난을 가하고 있다.



특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A씨의 행동이 담긴 기내 리포트 게시물이 공개됐으며 해당 글에 달린 많은 댓글들은 A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A씨의 행동에 대해 “몰상식하다” “교육을 어떻게 받았으면 저러나..” “제발 고소하세요” “이런 사례들 발표가 안되서 그렇지 많을 듯” “정신 좀 차리세요 제발” “승무원은 사람도 아닙니까?” "회사 이름 제대로 알리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의 행동이 담긴 기내 리포트 게시글에서는 A씨는 탑승하자마자 옆 좌석에 승객이 있는 걸 보며 “자리가 비어있지 않다. 자리를 바꿔달라”며 욕설을 했으며 이륙 후 제공되는 기내식에 대해서 “밥이 설익었다”라며 불만을 표한 후 다시 제공된 기내식도 마음에 안 든다며 “라면이라도 끓여오라” “라면이 설익었다” “너무 짜다, 네가 한 번 먹어봐라, 너 같으면 먹겠나” 등의 폭언을 퍼부었으며 기내식을 준비하는 주방으로 들어가서는 “왜 라면을 주문했는데 안 가지고 오냐”라며 들고 있던 잡지책으로 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적혀있다.



또한, A씨는 안전띠를 매라는 승무원의 지시에 벨트 착용을 거부했으며, 면세품 구입에 대해 최대한 조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승무원의 말은 무시한 채 “됐어. 너는 조용히 빠져있어”라는 폭언을 퍼붓고 노여움을 푸시라는 승무원의 말에도 “웃지마” 라며 승무원에게 삿대질을 하는 등 소란을 부렸다는 리포트가 공개됐다.



이에 비행기 기장은 미국 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포스코에너지 임원 A씨는 이후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항공기 관계자 앞에서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책을 들고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부딪쳤다”고 주장했으며, 미국 FBI가 출동해 A씨에게 ‘입국 후 미국 내에서 구속 수사’와 ‘입국 포기 후 귀국’의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자 결국 A씨는 미국 입국을 포기하고 대한항공편으로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같은 사건에 대한항공은 해당 A씨에게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1일 “기내 폭행이나 난동 상황은 항공기 안전운항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사건이기에 법적 조치를 포함해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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