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김충석 촛불집회 참석자 망언 “때리고 싶지만 직위 때문에 못해 환장할 노릇” 논란
정치 2013/04/04 17: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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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전남 여수 김충석 시장이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상대로 망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일어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여수시민과 지역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분노하는 여수시민모임’은 지난 2일 김충석 시장이 올바르게 시정을 펼칠 것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자들을 공개 석상에서 비난했다며 여수시청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분노하는 여수시민모임’이 주장하는 바로는 김충석 시장이 지난 달 19일 문수동 주민들과 가진 ‘시민과의 대화’에서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상대로 망언을 퍼부었다는 것.



김충석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에서 “화요일만 되면 촛불 들고 나오는데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나? 성질대로 한다면 비틀어 버리고도 싶고 밟아 버리고도 싶고 때려 버리고도 싶지만 시장이라는 직위 때문에 그렇게 못해 참으로 미치고 환장 할 노릇”이라고 망언을 퍼부었다는 것.



또한 여기서 끝이 아니라 “여수를, 여수시장을 막 흔드는 것은 여수시민으로서의 의무를 포기한 것. 누워서 침 뱉기도 한두 번이지..”라며 촛불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에 ‘여수시민모임’은 김충석 시장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공개질의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시장의 답변에 따라 녹취된 파일을 유투브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에 공개 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수시민모임’은 “모든 시민이 시장의 말에 굽실거리며 ‘예’라고 답하기를 바라는 건가”라며 “개인이 아닌 여수시장에 대해 올바르게 비판하는 것을 특정인의 사주를 받은 촛불 집회로 호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여수시청에서는 현재 어떠한 답도 제시하고 있지 않으며 SNS에서는 해당 시민모임의 발언이 빠르게 퍼져나가며 “대국민 사과해야할 듯” “사실 여부를 밝혀요” “정말이지 지긋지긋하다” “우와..완전 사람을 매도한거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수시민모임’은 시청 공무원의 공금 80억원 횡령 사건과 김 시장의 아들 명의 땅에 들어서게 되는 문수동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지난 해 11월 5일부터 시작해 지난 2일가지 5개월간 매주 화요일에 실시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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