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영웅의 몰락…후배폭행으로 구속영장 신청된 사재혁, 연금까지 박탈될까?
스포츠/레저 2016/01/20 18: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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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만 폭행혐의’ 사재혁, 사실상 은퇴…몰락한 금메달리스트
사재혁, 자격정지 10년 이어 연금도 박탈 위기…후배 폭행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디오데오 뉴스] 후배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사재혁(31)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폭행횟수가 정확해야 하며 폭행 전후 상황과 피해자 황우만의 상해 정도와 후유증 등에 대한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찰에 2월 5일까지 보완수사하도록 했다. 검찰의 재지휘로 사재혁의 구속 여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 사재혁이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에 대비해 출국을 금지키로 했다.
사재혁은 황우만이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 합숙 당시 자신에게 맞은 일을 소문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호프집 밖으로 불러내 주먹과 발로 얼굴과 몸통을 수차례 때려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사재혁 등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4명을 조사한 데 이어 5일에는 피해자 황우만을 불러 조사했다.
사재혁은 “작년 2월 태릉선수촌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해 술자리에 있던 한 후배가 서로 오해를 풀어주고자 자신도 모르게 황우만을 불렀으나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우만은 “사재혁은 전혀 화해할 생각이 없었다”며 “사재혁이 작년 이야기를 꺼내면서 ‘형들이 잘해준 게 있는데 너는 그런 것도 생각 안 해봤느냐, 그때 일을 생각해보니까 화난다’며 30분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재혁은 사건 직후 황우만과 가족을 찾아 수차례 사과했으나 황우만 측은 완강히 합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를 열고 한국 역도 간판스타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려 사실상 퇴출했다.
체육인복지사업운영규정에 따르면 사재혁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연금 수령자격을 상실해 그동안 국제대회 입상으로 받아온 연금도 더는 못 받게 된다.
한편 황우만은 지난 8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고서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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