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예정자 절반, 취업 위해 졸업 미룬다
경제 2016/01/06 11: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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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예정자 2명 중 1명, 취업위해 졸업유예…실제 도움될까? 직장인 51%는 부정적

[디오데오 뉴스] 극심한 취업난으로 졸업하자마자 실업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대학 졸업 예정자 절반가량은 졸업을 미룰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 졸업예정자와 직장인 1,657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 계획과 생각’을 조사했다.

올해 졸업예정자 대학생 669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 의향을 묻자, 47.2%가 ‘졸업유예를 할 생각이 있다’라고 답했으며, 이들 중 36.6%는 이전에도 졸업유예를 한 경험이 있었다.

졸업을 연기하려는 이유로는 ‘재학생 신분이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73.7%, 복수응답), ‘무소속 상태로 남는 게 두려워서’(29.4%), ‘구직기간이 길어지는 게 두려워서’(19%), ‘졸업예정자만 가능한 인턴 등에 지원해서’(17.4%), ‘어차피 취업준비로 학교에 있을 거라서’(12.3%) 등을 들었다.

졸업을 연기하는 방법으로는 ‘졸업요건(토익 점수 등) 미충족’(35.1%,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다음학기 1학점 이상 수강신청’(28.2%), ‘졸업논문 제출 안 함’(9.2%), ‘졸업시험 미응시 및 과락’(6.3%), ‘최소이수학점 미달’(6%) 등이 있었다.

예상 유예기간은 ‘한 학기’(61.4%), ‘두 학기’(32%), ‘세 학기 이상’(6.6%) 순이었다.

유예기간 동안에는 주로 ‘토익 등 어학성적 취득’(59.5%, 복수응답)에 매진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40.8%), ‘인턴 등 경력관리’(28.8%), ‘진로탐색’(17.1%), ‘영어회화 공부’(15.2%), ‘OA 등 비전공 자격증 취득’(11.1%), ‘아르바이트’(10.8%)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취업한 선배 직장인(988명)의 51.4%가 졸업유예에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서류만 봐도 공백기는 다 알 수 있어서’(52.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오히려 나태해질 것 같아서’(39.4%), ‘시간관리를 못했다고 평가 받을 수 있어서’(29.9%), ‘어차피 다들 구직기간이 길어져서’(25.4%), ‘미졸업으로 인한 불이익을 볼 수 있어서’(18.1%), ‘막상 하면 후회하는 사람이 많아서’(17.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 실제로 졸업유예를 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210명)들에게 졸업유예 만족도를 묻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2.2%로 ‘만족한다’(47.8%)보다 높았다.

학생 신분이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에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졸업 시기가 아닌 해당 지원자가 어떤 역량을 갖추었는가로, 원하는 기업, 직무를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라면 졸업 연기는 시간이나 추가 등록 비용 등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어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온라인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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