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결국 법정구속…야권 “감옥에서 반성하길”
정치 2013/02/20 15:49 입력 | 2013/02/20 16:10 수정

영정속의 노무현 전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2010년 3월,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경찰 내부 강연 자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나. 뛰어내리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족 등의 고소•고발을 거쳐 지난해 9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13년 2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성호 판사는 결심공판을 열었다. 피고인 심문 과정에서 조 전 청장은 “강연 내용 보도 이후 같은 해 12월 검찰 관계자 2명에게 차명계좌에 관한 더 자세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도 출처를 묻는 이 판사와 검찰엔 “절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조 전 청장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자살동기는 폭넓게 이야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2월 20일, 이 판사는 조 전 경찰청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곧바로 법정구속을 집행했다. 이에 대해 이 판사는 “언급한 사실이 허위가 아니라면 말한 사람으로서 근거를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만약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면 허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근거를 밝히지 않고 강연 전에 믿을만한 사람한테 들었다고만 하는 것은 허위사실 공표보다 더 나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판사는 이어 “피고인이 막중한 책임이 있는 직책에서 경솔하게 허위 내용을 유포하고, 여전히 영향력 있는 지위를 망각하고 법정에서도 침소봉대하면서 무책임한 언행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야권은 환영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법원의 결정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며 그의 경고망동과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계획적이고 무례한 범죄행위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했다. 김현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건의 진상이 정확히 규명될 때까지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을 괴롭히던 유언비어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서 참 다행”이라며 “조 전 청장은 감옥 안에서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뼈저리게 반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3년 2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성호 판사는 결심공판을 열었다. 피고인 심문 과정에서 조 전 청장은 “강연 내용 보도 이후 같은 해 12월 검찰 관계자 2명에게 차명계좌에 관한 더 자세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도 출처를 묻는 이 판사와 검찰엔 “절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조 전 청장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자살동기는 폭넓게 이야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2월 20일, 이 판사는 조 전 경찰청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곧바로 법정구속을 집행했다. 이에 대해 이 판사는 “언급한 사실이 허위가 아니라면 말한 사람으로서 근거를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만약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면 허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근거를 밝히지 않고 강연 전에 믿을만한 사람한테 들었다고만 하는 것은 허위사실 공표보다 더 나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판사는 이어 “피고인이 막중한 책임이 있는 직책에서 경솔하게 허위 내용을 유포하고, 여전히 영향력 있는 지위를 망각하고 법정에서도 침소봉대하면서 무책임한 언행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야권은 환영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법원의 결정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며 그의 경고망동과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계획적이고 무례한 범죄행위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했다. 김현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건의 진상이 정확히 규명될 때까지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을 괴롭히던 유언비어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서 참 다행”이라며 “조 전 청장은 감옥 안에서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뼈저리게 반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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