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진만 은퇴, 1군 수비코치 맡는다…“노하우와 경험을 잘 전수해 선수들의 성장 돕고 싶다”
스포츠/레저 2015/10/26 16: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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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홈페이지

[프로야구] ‘국민 유격수’ 박진만 은퇴…SK 1군 수비코치로 새출발 “능력있는 코치 되고 싶다”
박진만 은퇴, SK와이번스 1군 수비코치로 선임…무릎 재활 마치고 내년 1월 선수단 합류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SK 와이번스의 박진만(38)이 은퇴를 선언했다.

SK는 박진만이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1군 수비코치를 맡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진만은 구단을 통해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평소 선수로서 가치가 남아 있을 때 떠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팀에 좋은 후배 내야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결정했다”고 은퇴소감을 전했다.

이어 “통산 2000경기 출장을 7경기 남겨두고 부상을 당해 정말 아쉬웠다. 나보다 앞서 은퇴한 선배들도 왜 아쉬운 상황이 없었겠나. 인생이 그런 것 같다”면서도 “아쉬움에 미련을 두기 보다는 앞으로 내가 코치로서 해야 할 일에 더 매진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SK는 박진만을 1군 수비코치로 선임했다.

박진만은 “능력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 항상 공부하는 코치로서 내가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선수들에게 잘 전수해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며 “선수들과 스킨십 기회를 늘리고 소통을 자주 하겠다. 편한 형처럼 다가가겠지만 때로는 엄한 선배가 되는 것이 좋은 코치가 되는 길이 아닐까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1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박진만은 무릎 재활을 마치고 내년 1월 선수단에 합류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1996년 인천고를 졸업하고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박진만은 데뷔 첫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두각을 나타내, 1998, 2000, 2003, 2004년 등 4차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05년 FA자격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2005, 2006년 2차례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클래식(WBC·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해 ‘국민 유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0시즌 종료 후 SK로 이적한 박진만은 5년 동안 SK유니폼을 입으며 인천 야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박진만은 20시즌 동안 1993경기 출장, 1574안타, 153홈런 781타점 94도루, 타율 0.261를 기록했으며, 골든글러브를 5회 수상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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