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빼” 제인 버킨, 여자의 로망 에르메스 ‘버킨백’의 이름 변경 요청한 사연은?
월드/국제 2015/07/29 17:45 입력 | 2015/07/29 17: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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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킨백의 뮤즈’ 제인버킨, 에르메스에 가방 이름 변경 요청
여자의 로망 에르메스 ‘버킨백’에서 이름 빼달라고 요청한 제인 버킨, 도대체 왜?
[디오데오 뉴스] 영국 가수 제인 버킨(68)이 에르메스에 ‘버킨백’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에르메스의 ‘버킨백’ 라인은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 배우 킴 카다시안, 미드 ‘섹스 앤드 더 시티’ 출연자들이 애용하며 유명세를 탔고, 가격이 수천만 원에 달함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의 큰 사랑을 받는 최고의 명품백으로 꼽힌다.
버킨백은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가방이 없다’는 버킨의 불평을 들은 에르메스 회장 장 루이 뒤마의 지시로 1984년 제작돼 버킨의 이름을 따 출시됐다. 악어가죽이 대표적이며 암소, 송아지, 타조 가죽으로 된 것도 있다.
제인 버킨은 성명을 통해 “내 이름이 붙은 에르메스 백에 쓸 악어를 잔인하게 죽인다는 걸 알고 나서 에르메스사 관행이 국제 규범에 맞을 때까지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가격이 최소 3만 3천유로(약 4천2백만원)에 달하는 버킨 악어백은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딴 ‘켈리백’ 등과 함께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지난달 홍콩 경매에서 다이아몬드와 백금으로 장식된 자홍색 악어가죽 버킨백이 172만 홍콩달러(약 2억4천680만원)에 낙찰되며 핸드백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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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르메스는 최근 동물권익단체 PETA에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하나의 버킨백 1개를 만드는 데 악어 2~3마리가 필요하고, 악어를 충격기로 기절시킨 후 껍질을 벗기는 잔인한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해온 PETA는 버킨의 결정에 대해 “에르메스와 관계를 끊은 버킨에 지구의 모든 영혼을 대표해 감사한다”며 “단지 악어의 가죽을 얻기 위해서 이뤄지는 공장식 사육과 도살을 멈춰야 한다”고 홈페이지에 전했다.
에르메스사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이전에 악어 논란과 관련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거래를 규정한 ‘워싱턴 협약’을 준수하며 PETA가 지목한 농장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press@dio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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