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보조금 경쟁의 부작용? 이미지 타격, 이통사·판매자 부담 증가…
IT/과학 2012/12/03 15:48 입력 | 2012/12/03 15: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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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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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를 둘러싸고 보조금 경쟁이 불붙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아이폰5가 올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수를 끌어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일선 유통망에서도 보조금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는 일부 인터넷 유통망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45만~55만원대에 예약 판매되고 있다. 원래 아이폰5 16기가바이트(GB) 모델의 출고가는 81만4000원이다. 이에 KT와 SK텔레콤은 최대 13만원을 공식 보조금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일부 매장에서는 여기에 20만 원가량의 보조금을 더 붙여 30만 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이통사에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가뜩이나 낮은 영업 이익 구조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아이폰에는 사실상 제조사의 보조금이 없어 소비자가 받게 되는 보조금은 이통사나 판매자가 안고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장이 과열되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KT와 SK텔레콤의 마케팅 담당자를 불러 주의를 내리며 조기진화에 나섰다. 방통위가 보조금 과잉 지급 사례가 적발되면 강경 조치할 계획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결국 아이폰5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가입자 수를 끌어오려는 업계의 경쟁 때문에, 이통사와 판매자의 부담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고급 스마트폰으로 출시 초반에는 가격변동 거의 없던 아이폰이 이례적인 가격 하락을 맞아 이미지 타격도 입었다. 이처럼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경쟁이지만 덕분에 소비자는 조금 더 싼 가격으로 아이폰5를 살 수 있게 됐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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