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결선투표제로 안철수 지지층 달래줄 수 있을까?
정치 2012/11/28 20:04 입력 | 2012/11/28 20: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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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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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결선투표제’가 뜨거운 감자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도입을 주장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회의적이다.



일단 ‘결선 투표제’란 선거에서 1위 후보가 충분한 수(과반수 혹은 40%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한 경우,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한 두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투표 제도를 말한다.



이 사안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것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강하게 도입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2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유세전에서 “대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결선에 나갈 후보를 국민 손으로 직접 선택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처럼 문 후보가 ‘결선 투표제’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아무래도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지지층을 감싸 안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의 ‘세몰이’와 ‘양보공세’에 반감을 가진 안 후보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애초에 이 제도가 도입돼 있었다면, 좀 더 공정한 대결을 펼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문 후보가 약속을 지킬 경우 ‘제 2의 안철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박선규 대변인은 2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결선투표제는 양당제의 근간을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선 투표제를 문 후보가 제안한 것은 우발적인 사안으로 보인다”며 “대선이 끝난 뒤에도 충분한 논의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문 후보가 제시한 ‘결선투표제’ 도입이 진행될 수 있을지, 또한 이 공약이 안 후보 지지층 흡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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