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동부터 안 캠프 기자회견까지…‘가상대결+적합도or지지도?’
정치 2012/11/23 02:53 입력 | 2012/11/23 03: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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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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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곧 여론조사 세부사항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두 후보를 시작으로 양측은 하루 종일 치열한 기싸움을 전개해 나갔다. 하지만 전혀 진전이 되지 않자, 야권성향의 문화예술인들이 중재를 나서 접점 가까이에 다가서게 된 모양새다.



두 후보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홍은동의 그랜드힐튼(옛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양자회동을 가졌다. 허나 1시간 반가량 이어진 협상에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문 후보는 오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등록(25∼26일) 전 단일화가 안 된다면 “등록을 안 할 방법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3자 대결은 필패구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더라도 민주당이 제 공천(후보 선출)을 취소하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소설가 황석영씨를 비롯한 야권 성향의 문화예술인들이 제안한 적합도와 가상대결을 절반씩 반영하는 절충안을 수용하며 단일화를 향한 의지를 내보였다. 허나 이에 반대한 안 후보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적합도가 아닌 지지도와 가상대결을 절반씩 반영하자”는 제안을 다시 했다. 현재 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문 후보가 수용한 ‘적합도’ 조사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야권 단일 후보로 적합한가’를 묻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안 후보가 제안한 지지도 조사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문구로 조사하는 방법이다. 두 후보가 합의한 ‘가상대결’ 조사는 ‘박근혜 대 문재인’, ‘박근혜 대 안철수’와 같이 단일후보가 됐을 때를 가정해 양자대결의 지지율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로써 야권2인방의 여론조사는 ‘가상대결+적합도or지지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막판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의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을 짊어진 두 후보가 최종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야권2인방의 TV토론이 심야방영으로 인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자, 박 후보의 단독TV토론은 몇 시에 시작하게 될지 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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