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TV토론에서도 여론조사로 대립…‘양보는 없었다’
정치 2012/11/22 03:15 입력 | 2012/11/22 03:36 수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TV토론에서도 결국 여론조사 세무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22일 두 후보가 또 다시 만나 담판 짓기로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실시된 TV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보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많은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다”며 “같이 만나 뵙고 좋은 방안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앞서 양측 단일화 실무 협의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비공개로 만나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협상을 벌였으나 여론조사 설문 방식 및 문항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야권 단일 후보로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고 질문하는 ‘지지도 조사 방식’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할(또는 맞설)’이라는 경쟁력을 가미한 문구를 앞 부분에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가상 양자 대결 방식’을 통해 박 후보와의 대결 경쟁력을 평가하는 방안을 고수했다. 유권자에게 ‘박 후보와 문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박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두 가지 별개 질문을 던져 얻은 결과를 비교해 더 높은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는 방식이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양자 대결 방식에 대해 “(박 후보 지지층의) 역선택을 방지할 방법이 없다는 게 치명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안 후보 측 김윤재 변호사는 “역선택 부담이 있지만 온전하게 모든 국민 생각을 담는 게 이기는 단일화 원칙에 부합하는 안”이라고 맞섰다.
결국 여론조사 세부사항에 대해 협상테이블에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TV토론장 위의 두 후보가 공방을 이어나갔다.
먼저 문 후보가 “일요일(18일) 회동 이후 단일화 협상이 재개됐는데도, 안 후보 측이 처음 주장한 여론조사 문항 안을 고수하면서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양측의 절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안 후보 측) 협상팀의 재량권이 없어서 초반에 주장했던 안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안 후보가) 협상팀에게 재량권을 조금 더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후보는 “처음 제안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처음 제안한 안을 문 후보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해서 그 다음 협상이 진행된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우리 측 협상팀에게 ‘객관성, 공정성, 박 후보에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방식을 택하면 모든 걸 일임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줬다”며 “안타깝게도 의견 접근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양측은 TV토론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내일을 기약했다. 양측의 입장이 이해는 되지만, 협상이 길어질수록 ‘단일화’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돼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서로 양보해 하루빨리 융합하는 게 두 후보가 주장하는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기에 진보진영은 그들을 끊임없이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문 후보는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실시된 TV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보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많은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다”며 “같이 만나 뵙고 좋은 방안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앞서 양측 단일화 실무 협의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비공개로 만나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협상을 벌였으나 여론조사 설문 방식 및 문항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야권 단일 후보로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고 질문하는 ‘지지도 조사 방식’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할(또는 맞설)’이라는 경쟁력을 가미한 문구를 앞 부분에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가상 양자 대결 방식’을 통해 박 후보와의 대결 경쟁력을 평가하는 방안을 고수했다. 유권자에게 ‘박 후보와 문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박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두 가지 별개 질문을 던져 얻은 결과를 비교해 더 높은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는 방식이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양자 대결 방식에 대해 “(박 후보 지지층의) 역선택을 방지할 방법이 없다는 게 치명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안 후보 측 김윤재 변호사는 “역선택 부담이 있지만 온전하게 모든 국민 생각을 담는 게 이기는 단일화 원칙에 부합하는 안”이라고 맞섰다.
결국 여론조사 세부사항에 대해 협상테이블에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TV토론장 위의 두 후보가 공방을 이어나갔다.
먼저 문 후보가 “일요일(18일) 회동 이후 단일화 협상이 재개됐는데도, 안 후보 측이 처음 주장한 여론조사 문항 안을 고수하면서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양측의 절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안 후보 측) 협상팀의 재량권이 없어서 초반에 주장했던 안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안 후보가) 협상팀에게 재량권을 조금 더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후보는 “처음 제안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처음 제안한 안을 문 후보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해서 그 다음 협상이 진행된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우리 측 협상팀에게 ‘객관성, 공정성, 박 후보에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방식을 택하면 모든 걸 일임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줬다”며 “안타깝게도 의견 접근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양측은 TV토론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내일을 기약했다. 양측의 입장이 이해는 되지만, 협상이 길어질수록 ‘단일화’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돼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서로 양보해 하루빨리 융합하는 게 두 후보가 주장하는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기에 진보진영은 그들을 끊임없이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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