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일화방식 결정권 안철수에 위임→양자회동 성사…어떤 방식이 유력?
정치 2012/11/18 18:26 입력 | 2012/11/18 1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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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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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방식 결정권 위임’과 ‘이해찬 대표 사퇴’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마음을 열었다. 이에 두 후보는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최대한 빨리 만나기로 했다. 단일화 협상 중단 나흘 만인 18일 드디어 야권2인방이 2차 양자회동을 갖게 된 것이다.



앞서 안 후보는 당 혁신을 주장하며 ‘단일화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핑계거리가 되서는 안된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문 후보도 “이미 다양한 단일화 방안의 모색은 시간상 불가능해졌다”며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α방식이든 단일화방안을 안 후보 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결국 실질적인 변화와 문 후보의 대범한 양보가 안 후보의 마음을 돌린 것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광주지역언론합동 간담회에서 “두 후보가 실무자에게 맡기지 말고 함께 뜻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자”며 “서울에 올라가는대로 문 후보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쪽 지지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단일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두 후보는 당장 이날 저녁에라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로써 단일화 협상 재게에 청신호가 들어오자 국민들의 관심이 단일후보 선출방식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결정권을 위임한 상태라 더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양측은 여론조사와 배심원제, 국민경선 그리고 공론조사 등을 거론한 상태다. 허나 여론조사는 안 후보에게, 국민경선은 민주당 조직 동원과 같은 이유로 문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예측돼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공론조사 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방법은 양측이 선거인단을 모집한 뒤 두 후보의 정보를 제공하고 지지후보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2010년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 ‘유시민-김진표’ 후보단일화 때 인구ㆍ성비ㆍ권역 등 비율에 맞춰 1만5천명을 무작위로 추출, 선거공보물과 TV토론 등을 통해 정책과 비전을 알린 뒤 지지후보를 조사한 바 있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이 결정되더라도 세부 시행방법을 둘러싼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만 살펴봐도 조사 문구, 실시시기 등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6일 첫 회동 이후 12일 만에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 두 후보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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