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에 지식인들의 반응은? ‘애매하다 vs 시원하다’
정치 2012/11/16 18:19 입력 | 2013/01/08 12:16 수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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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을 접한 국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지식인으로 분류되는 인원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며 실질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이에 문재인 캠프는 “논의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안 후보 측에서 제기할 성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사태를 정상화 하는데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모호한 요구에 대해선 의구심을 나타냈다. 안 후보 측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단일화 협상 재개조건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그것이 안 후보 측에서 제기할 성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 당원들 가운데 혹여 그 전화를 받으면 성실하게 응답해 달라고 하는 것이 왜 조직 동원이고 여론조사 조작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야권2인방의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일을 접한 지식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안 후보의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쪽을 살펴보면 ‘당 혁신’ 요구가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왕상한 한국방송(KBS1) ‘심야토론’ 진행자(서강대 교수)는 “구체적으로 과연 무엇이 끊어내야 할 대상인지 이견이 없을 수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최경영 <뉴스타파>기자도 “고사가 낼 모레로 다가왔는데 우리 안 박사님은 역시 공부벌레이신지 목적은 합격이 아니라며 국영수 기초부터 다시 보자고 나오는군요”라고 꼬집었다.
반면 안 후보의 의견에 동조하는 지식인도 있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평론가)는 “안철수가 대통령 되어서 뭘 하겠다고 쓸데없는 공약 따위나 내거는 것보다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워서 정치판을 마구 흔들어줬으면 한다”라고 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진보진영은 현재 흔들리고 있다. ‘정권교체’를 외치며 단일화를 선택했던 안 후보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영향력에 크게 데였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대안이 없는 문 후보는 당의 실수 혹은 힘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있다.
허나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힘을 모르고 손을 내민 것은 아닐 것.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영향력을 마냥 피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선 그가 애초에 ‘단일화’를 결심한 순간 공정한 경쟁을 내세우기는 힘들어 졌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야권2인방에게 단일화는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렇기에 진보진영은 두 후보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든 헤쳐 나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현재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며 실질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이에 문재인 캠프는 “논의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안 후보 측에서 제기할 성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사태를 정상화 하는데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모호한 요구에 대해선 의구심을 나타냈다. 안 후보 측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단일화 협상 재개조건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그것이 안 후보 측에서 제기할 성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 당원들 가운데 혹여 그 전화를 받으면 성실하게 응답해 달라고 하는 것이 왜 조직 동원이고 여론조사 조작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야권2인방의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일을 접한 지식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안 후보의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쪽을 살펴보면 ‘당 혁신’ 요구가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왕상한 한국방송(KBS1) ‘심야토론’ 진행자(서강대 교수)는 “구체적으로 과연 무엇이 끊어내야 할 대상인지 이견이 없을 수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최경영 <뉴스타파>기자도 “고사가 낼 모레로 다가왔는데 우리 안 박사님은 역시 공부벌레이신지 목적은 합격이 아니라며 국영수 기초부터 다시 보자고 나오는군요”라고 꼬집었다.
반면 안 후보의 의견에 동조하는 지식인도 있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평론가)는 “안철수가 대통령 되어서 뭘 하겠다고 쓸데없는 공약 따위나 내거는 것보다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워서 정치판을 마구 흔들어줬으면 한다”라고 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진보진영은 현재 흔들리고 있다. ‘정권교체’를 외치며 단일화를 선택했던 안 후보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영향력에 크게 데였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대안이 없는 문 후보는 당의 실수 혹은 힘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있다.
허나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힘을 모르고 손을 내민 것은 아닐 것.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영향력을 마냥 피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선 그가 애초에 ‘단일화’를 결심한 순간 공정한 경쟁을 내세우기는 힘들어 졌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야권2인방에게 단일화는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렇기에 진보진영은 두 후보가 이번 난관을 어떻게든 헤쳐 나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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