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노무현은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 이 발언은 득될까 실될까?
정치 2012/11/14 10:17 입력 | 2012/11/14 10:33 수정

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캠프가 타 후보를 강하게 비판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홍어X’ ‘정신병자’ 등 막말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최근 새누리당과 합당한 선진통일당의 이인제 대표가 야권2인방을 거세게 비난한 것이다.
이 대표는 13일 세종시에서 개최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겨냥 “정치적 경험은 대통령 비서라는 것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고 노무현 대통령)이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며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이어서 “정치적으로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게다가 이 대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국가적 지원 속에 벤처 기업을 성공시켜 몇 천억원의 돈방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며 “온갖 특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이렇게 이 대표가 강하게 공세를 펼치자, 민주통합당은 “고인의 죽음을 매도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때(지난 2002년) 경선을 치른 경쟁상대에 대한 미움도 없지 않겠지만 고인의 죽음마저 매도해야 하는지 인간적 비애를 느낀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도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한 수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며 “13번이나 당적을 옮긴 철새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서 “불과 두 달여 전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박근혜 후보는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 망언을 일삼는 자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게 `박근혜식 국민통합`이냐”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하며 자신의 합당과 야권2인방의 단일화의 차별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바 있다. 그는 자신의 합당은 “대선을 앞두고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는 정파끼리 손을 잡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고 좋은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야권2인방에 대해선 “권력을 잡기 위해서 혹은 정권교체를 하고 보자는 목적을 위해서 적절하지 못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었다.
결국 이 대표는 자신이 몸담은 박근혜 캠프를 위해 또 다시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이다. 허나 최근 잇따른 막말파문으로 비난의 화살이 박 후보에게 향해있는 만큼, 그의 발언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13일 세종시에서 개최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겨냥 “정치적 경험은 대통령 비서라는 것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고 노무현 대통령)이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며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이어서 “정치적으로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게다가 이 대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국가적 지원 속에 벤처 기업을 성공시켜 몇 천억원의 돈방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며 “온갖 특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이렇게 이 대표가 강하게 공세를 펼치자, 민주통합당은 “고인의 죽음을 매도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때(지난 2002년) 경선을 치른 경쟁상대에 대한 미움도 없지 않겠지만 고인의 죽음마저 매도해야 하는지 인간적 비애를 느낀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도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한 수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며 “13번이나 당적을 옮긴 철새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서 “불과 두 달여 전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박근혜 후보는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 망언을 일삼는 자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게 `박근혜식 국민통합`이냐”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하며 자신의 합당과 야권2인방의 단일화의 차별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바 있다. 그는 자신의 합당은 “대선을 앞두고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는 정파끼리 손을 잡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고 좋은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야권2인방에 대해선 “권력을 잡기 위해서 혹은 정권교체를 하고 보자는 목적을 위해서 적절하지 못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었다.
결국 이 대표는 자신이 몸담은 박근혜 캠프를 위해 또 다시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이다. 허나 최근 잇따른 막말파문으로 비난의 화살이 박 후보에게 향해있는 만큼, 그의 발언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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