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론조사 조작’ 폭로로 고발당한 권영세, ‘기자들과 나눈 얘기였을 뿐?’
정치 2012/11/13 00:25 입력 | 2012/11/13 00: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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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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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권영세 종합상황실장과 이에 동조한 정우택 최고위원을 고소·고발했다. 그러자 권 실장이 “기자들하고 나눈 얘기가 기사화가 됐다고 고발하는 것은 익숙한 모습”이라며 즉각 비판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권 실장은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우리 쪽에서는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많이 푼 걸로 안다”고 폭로했다. 이어서 “지금 메이저급 여론조사 기관은 (대선) 출구조사에 매달리고 있어서 미들급으로 많이 작업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새누리당 정 최고위원도 이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다”라고 동조해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12일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결국 두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대변인은 “그런 것(여론조사 조작)을 해본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권 실장이 ‘기자들하고 나눈 얘기였다’고 해명하며 “야당후보 때부터 입을 탄압하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떨지 걱정된다”고 비난한 것이다.



허나 이번 의혹에 대해 이미 거센 논란이 일고 있어, 이 일의 진실여부에 따라 유력한 대통령 후보 3인방의 지지율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네거티브 공세’를 했다는 비난의 화살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향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진실로 드러날 경우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물론, 최근 잇따른 지지선언으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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