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지능형 안티? 김재철 해임안 부결 개입설, 투표시간 연장 반대…
정치 2012/11/09 15:02 입력 | 2012/11/09 16: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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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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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재철 사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2인방이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돌입함으로써 양자대결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박 후보가 위기에 봉착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일일조사결과를 봐도 양자대결에서 ‘박근혜(40.0%)-안철수(50.6%)’, ‘박근혜(43.0%)-문재인(47.9%)’로 박 후보가 뒤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야권2인방의 단일화 급진전으로 나타난 야권 지지층 결집현상과 새누리당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인한 여당 지지자들의 이탈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특히 진보성향이 짙은 젊은층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박 후보는 최근 여대생들과 만나는 자리에 인기 인형 ‘브라우니’까지 대동하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나 그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고 있는데다 ‘김재철 해임안 부결 개입설’까지 터져 진보층을 더 밀어내는 모양새가 됐다.



현재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김재철 해임안 부결’을 먼저 살펴보면, 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여권개입설’을 주장하고 나서 박 후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양문석 상임위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전화를 해 김 사장을 유임시키도록 했다”며 폭로해 비난의 화살이 박 후보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도 “대선 때까지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며 가세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오히려 야권의 개입을 주장하며 반박하고 있다. 그는 “방문진의 여권 추천 인사들조차 자율적 의사결정이 어려울 만큼 안팎에서 엄청난 강도의 부당한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밝힌 것이다.



허나 최근 여당에게 유리한 각종보도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던 MBC의 김 사장 해임안이 부결된 이상 여론이 박 후보에게 불리한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어서 ‘투표시간 연장’문제를 살펴보면, 일단 여당은 이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나 문제는 ‘투표시간 연장’이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과 직결돼 있다는 사실 때문에, 박 후보가 그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점이다.



현재 야권2인방은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양자회동 후 힘을 합치고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미 우리가 서명운동에 돌입했지만,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함께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안 후보는 정당과 당원이 없으니까 서명운동을 통해 당원 모집 같은 것을 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사실상 지지자들에 대한 사전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실상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여야당은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 부결’과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에 가뜩이나 젊은층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던 박 후보가 이번일로 더욱더 불신이 쌓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국 새누리당의 입장이 박 후보의 지지율에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앞으로도 여당과 관련된 본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박 후보가 진보층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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