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조건으로 내걸 수밖에 없었던 이유
정치 2012/11/06 15:06 입력 | 2013/01/08 12:34 수정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내건 단일화 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5일 광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야권단일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문재인 후보에게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가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단일화 3대 조건’을 제시했다.
그중 특히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첫 번째로 내건 것이 주목된다.
그간 안 후보는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며 ‘정치개혁’을 외쳐왔다. 허나 그 동안 공정한 경쟁이 가능했는지 살펴보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금 현재 대선구도는 크게 1강(박근혜)2중(안철수ㆍ문재인)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유력 대통령 후보 3인방에게 정책제시를 통한 공정한 경쟁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허나 사실상 기득권 세력으로 인한 사회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는 여당과 야권후보들의 공정한 경쟁은 불가능에 가깝다. TV는 물론이고 신문, 인터넷에서 나오는 보도들도 걸핏하면 사실논란에 휩싸여 공정성이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도 MBC는 ‘안철수 논문 표절’의혹에 대해 보도했다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허나 이미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뒤였다.
게다가 박 후보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TV토론도 거부한 상태다. 그간 줄기차게 TV토론을 주장해온 야권2인방과는 상반된 태도다.
또한 새누리당은 야권2인방의 지지율 상승을 우려하며 ‘투표시간 연장법안’도 우회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이 “선거보조금 환수법안,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동시처리하자”고 주장하자 문 후보가 이를 전격 수용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돌연 “두 법안의 연계처리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며 입장을 변경해 결국 무산된 것이다. 이는 투표시간 연장이 야권2인방을 지지하는 젊은 층의 투표 장려로 이어질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현실은 공정한 경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인 약자인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손을 내밀며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라는 전제조건을 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로써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공해 현실의 벽을 뛰어넘고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그는 5일 광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야권단일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문재인 후보에게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가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단일화 3대 조건’을 제시했다.
그중 특히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첫 번째로 내건 것이 주목된다.
그간 안 후보는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며 ‘정치개혁’을 외쳐왔다. 허나 그 동안 공정한 경쟁이 가능했는지 살펴보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금 현재 대선구도는 크게 1강(박근혜)2중(안철수ㆍ문재인)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유력 대통령 후보 3인방에게 정책제시를 통한 공정한 경쟁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허나 사실상 기득권 세력으로 인한 사회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는 여당과 야권후보들의 공정한 경쟁은 불가능에 가깝다. TV는 물론이고 신문, 인터넷에서 나오는 보도들도 걸핏하면 사실논란에 휩싸여 공정성이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도 MBC는 ‘안철수 논문 표절’의혹에 대해 보도했다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허나 이미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뒤였다.
게다가 박 후보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TV토론도 거부한 상태다. 그간 줄기차게 TV토론을 주장해온 야권2인방과는 상반된 태도다.
또한 새누리당은 야권2인방의 지지율 상승을 우려하며 ‘투표시간 연장법안’도 우회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이 “선거보조금 환수법안,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동시처리하자”고 주장하자 문 후보가 이를 전격 수용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돌연 “두 법안의 연계처리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며 입장을 변경해 결국 무산된 것이다. 이는 투표시간 연장이 야권2인방을 지지하는 젊은 층의 투표 장려로 이어질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현실은 공정한 경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인 약자인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손을 내밀며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라는 전제조건을 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로써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공해 현실의 벽을 뛰어넘고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