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인터뷰 통해 13년 만에 무릎꿇고 사죄 “이제라도 군대 가 한국 국적 회복하고 싶다”
사회 2015/05/20 13:55 입력 | 2015/05/20 13: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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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TV 방송 화면


유승준 아프리카 생중계 통해 13년 만에 최초 심경 고백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땅 밟고 싶다”
유승준 인터뷰 통해 눈물의 심경 고백 “돈 때문 아냐…시민권 포기하고 군복무 할 수 있다”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유승준이 13년 만에 최초로 병역기피 논란에 입을 열었다.

가수 겸 배우 유승준(미국명 스티븐 유·39)은 지난 19일 밤 10시 30분 병역기피 논란으로 국내 무대에서 퇴출된 심경을 밝혔다.

유승준의 인터뷰는 홍콩에서 아프리카TV를 통해 국내에 생중계됐으며, 영화제작사 신현원 감독이 질문하면 유승준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방송에 앞서 무릎을 꿇고 흐느낀 유승준은 “제 어눌한 말솜씨 때문에 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거 같아 무릎을 꿇었다. 이 자리는 제 심경 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께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승준은 “솔직히 용기가 안 났고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 또 작년까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방송에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돈 때문에 심경고백에 나섰다는 말에 대해 “중국 진출 5년 만에 영화 14편을 찍고 60부 드라마에 출연했다. 절대로 돈 때문에 여기에 나온 것은 아니다”고 부정했다.

유승준은 “지금도 입국 금지 명단에 제 이름이 있어 한국땅을 밟을 수 없다. 제가 알기에는 사상범 아니면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정치범과 입국금지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고 한다”며 자신이 현재까지 입국금지 명단에 오른 사실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 군대에 가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당시 제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 만약 그 시간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군대에 가겠다”며 “제 아이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 군대를 가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며 후회했다.

유승준은 이제라도 군대를 가 한국 국적으로 회복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법무부와 병무청이 그러한 제안을 해오면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병역 기피 사건에 대해 유승준은 “아이들이 아빠는 유명한 사람인데 한국을 못간다는 소리를 들었던 모양이다. 한국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울려고 한다”며 “내 문제 때문에 아이들이 아빠가 거짓말쟁이라는 소리를 듣고, 치졸한 사람이다 라는 얘길 듣는 게 괴롭다”고 털어놨다.

ⓒ 아프리카 TV 방송 화면


한편 1997년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최고의 댄스가수로 자리매김한 유승준은 활동 당시 “군대에 가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파문을 일으켰다.

법무부(당시 병무청)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협조요청서를 접수하고, 출입국관리법 11조 1호 3항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 금지 조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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