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여야당의 공공의 적? ‘견제 혹은 배제’
정치 2012/10/15 14:45 입력 | 2012/10/15 15:08 수정

사진출처=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대선출마를 선언하기 직전의 안철수 후보. 사진=디오데오DB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공공의 적이 됐다. 여야당으로부터 끊임없이 견제 당함과 동시에 배제되고 있는 것.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안 후보를 철저히 견제하고 있다. 안 후보가 다자구도 2위로 박 후보를 바짝 추격함에 동시에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마저 뛰어넘는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이에 박 캠프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무섭게 상승할 때 공격적인 검증공세를 펼쳐 결국 상승세를 멈추게 했다. ‘다운계약서’의혹부터, 학술논문 표절, 전세자금 1억원 지원 등 크고 작은 논란이 일 때마다 거세게 비판했던 것.
이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직간접적으로 안 후보 견제에 나섰다. 이는 대선이 65일 남은 이 시점, 문 후보가 3자대결에서 가장 뒤처지고 있으며, 단일화대결에서도 안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 이에 문 후보는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간접적으로 안 후보의 약점을 공략하고 있다.
바로 어제(14일)도 문 캠프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 캠프측에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심지어 단일화 전제 없이 구성해도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이 3자(박근혜-문재인-안철수)가 만나는 게 중요하다며 거절해 무산됐다.
앞서 문 후보가 “그저 단일화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으로의 단일화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라며 간접적으로 견제하자, 안 후보는 “야당이 당선된다면 여소야대로 임기 내내 시끄러울 겁니다.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이 양쪽을 설득해나가면서 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처럼 두 후보의 명확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본의 아니게 공공의 적이 된 안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의 핵심 화두 중 하나인 경제민주화 입법 과정에서 양 당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캠프를 철저히 배제시키고 있는 것.
먼저 이정우 민주당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안 후보측을 넣으려니) 뭔가 헝클어져 잘 안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양당 회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합의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밀어냈다. 이어서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3자 회동은)의미 없다”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합의하면 되는 것”이라고 대놓고 제외시켰다. 이로써 입법과정에서 안 후보가 끼어들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안 후보가 양 당을 구태 정치로 규정하고, 본인은 중도를 표방한 만큼 앞으로도 ‘은따’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 정치판에 염증을 느낀 이들과 중도층들의 바램을 등에 업은 안 후보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안 후보를 철저히 견제하고 있다. 안 후보가 다자구도 2위로 박 후보를 바짝 추격함에 동시에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마저 뛰어넘는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이에 박 캠프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무섭게 상승할 때 공격적인 검증공세를 펼쳐 결국 상승세를 멈추게 했다. ‘다운계약서’의혹부터, 학술논문 표절, 전세자금 1억원 지원 등 크고 작은 논란이 일 때마다 거세게 비판했던 것.
이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직간접적으로 안 후보 견제에 나섰다. 이는 대선이 65일 남은 이 시점, 문 후보가 3자대결에서 가장 뒤처지고 있으며, 단일화대결에서도 안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 이에 문 후보는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간접적으로 안 후보의 약점을 공략하고 있다.
바로 어제(14일)도 문 캠프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 캠프측에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심지어 단일화 전제 없이 구성해도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이 3자(박근혜-문재인-안철수)가 만나는 게 중요하다며 거절해 무산됐다.
앞서 문 후보가 “그저 단일화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으로의 단일화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라며 간접적으로 견제하자, 안 후보는 “야당이 당선된다면 여소야대로 임기 내내 시끄러울 겁니다.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이 양쪽을 설득해나가면서 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처럼 두 후보의 명확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본의 아니게 공공의 적이 된 안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의 핵심 화두 중 하나인 경제민주화 입법 과정에서 양 당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캠프를 철저히 배제시키고 있는 것.
먼저 이정우 민주당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안 후보측을 넣으려니) 뭔가 헝클어져 잘 안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양당 회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합의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밀어냈다. 이어서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3자 회동은)의미 없다”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합의하면 되는 것”이라고 대놓고 제외시켰다. 이로써 입법과정에서 안 후보가 끼어들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안 후보가 양 당을 구태 정치로 규정하고, 본인은 중도를 표방한 만큼 앞으로도 ‘은따’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 정치판에 염증을 느낀 이들과 중도층들의 바램을 등에 업은 안 후보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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