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그린 백무현 화백, ‘만화 문재인’ 출간해 관심 집중
정치 2012/10/07 22:35 입력 | 2012/10/07 22: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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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후보 수락인사를 하는 문재인 후보. 사진출처=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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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가스 누출사고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를 찾아 말라죽은 비닐하우스 고추를 살펴보고 있는 문재인 후보. 사진출처=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백무현 화백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문재인을 소재로 한 <만화 문재인, 운명을 바꾼 남자>를 출간했다. 백 화백은 특히 역대 대통령을 주제로 만화를 그려왔기 때문에 이번 책의 출간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화 문재인>은 1952년 문 후보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이북에서 남쪽 거제도로 피난 오는 사연부터 대권 출마를 선언한 현재까지 암울한 현대사의 폭풍 속을 걸어온 문 후보의 삶이 리얼하게 그러져있다.



책을 살펴보면 지독한 가난으로 꿀꿀이죽으로 연명하는가 하면, 유신독재에 반대하여 투옥되면서 어머니의 울부짖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문 후보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사실적으로 묘사돼있다. 그러나 문 후보가 ‘문제아’일때의 모습도 담아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술, 담배를 하며 '노는 학생‘들과 어울려 다닌 점 마저도 솔직하게 그려낸 것.



아내 김정숙과의 연애사도 눈에 띈다. 교내 시위를 주도하던 문재인 후보가 최루탄을 맞아 쓰러졌을 때 아내가 물에 적신 손수건으로 닦아주면서 사랑을 시작한 장면은 마치 영화 같은 드라마틱함이 녹아들어 있다.



이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하고도 시위전력을 이유로 판사 임용이 안되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게 된 운명도 그려냈다. 이어서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일하면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치아 10개를 뺀 비화도 실려 있다.



특히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운명적인 만남이 인상적이다. 문 후보가 학생시위를 이끌며 유신반대를 외치던 그 시각, 박근혜 후보는 어머님을 대신해 박정희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 결국 여야의 대선후보로 조우하게 된 것.



책의 마지막은 문재인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운명적으로 대권 도전의 길을 걸어가는 장면으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편 문 후보는 7일 불산누출 사고로 말라가는 구미를 찾아 사태의 심각성을 몸소 느꼈다. 그는 피해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며 "70여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곳을 떠나는 이주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후 문 후보는 즉시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시민캠프 1차 회의를 열고 "정부가 (불산가스누출 사고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피해가 어디까지 인지 모른다. 긴급하게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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