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본인을 위한 자발적인 지지모임 마저도···“저와는 상관없는 모임”
정치 2012/09/21 17: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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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출마선언 후 퇴장하는 안철수 후보. 사진=디오데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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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안랩을 방문한 안철수 후보. 사진출처=안철수 언론담당 페이스북

안철수 후보가 본인을 위한 자발적인 지지모임 마저도 “상관없는 모임”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안철수 캠프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21일 오전 기자들에게 “지지모임은 고마운 분들”이라고 했지만, 이어서 “좀 더 많은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는 과거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가 산악회 등 사조직을 중심으로 각종 금권 및 조직선거를 실시해 논란이 됐던 일을 상기하며 조심하는 것.



실제로 최근 지지선언을 한 철수산악회도 전국 시도별 책임자 물색에 나서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철수산악회는 안 후보의 출마선언과 함께 100만 서명운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었다.



이에 안 후보 측이 “정당등록이 되더라도 안철수 원장이 철수산악회에 들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분류됐던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출마선언과 함께 보수 성향을 감싸 안는 행보를 보이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21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이 모든 구도에서 크게 올랐다. 특히 다자구도에서는 지난 조사결과인 22.5%보다 10.1%p나 오른 32.6%로 나타났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자연스럽게 중도ㆍ무당파층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진보진영의 대표주자중 한명인 안철수 후보가 출마선언문에서 안보를 이야기하고, 현충원 행보 도중 박정희 전 대통령도 참배하는 등 보수적인 색깔마저 안고 가려는 노력이 고심 중인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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