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보수 성향마저 감싸 안는 행보로 지지율 급등 ‘정치권의 새로운 대안이 되나?’
정치 2012/09/21 15:55 입력 | 2013/01/08 12: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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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안랩을 방문한 안철수 후보. 사진출처=안철수 언론담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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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로서 처음으로 악수하는 안철수 원장. 사진=디오데오 DB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분류됐던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보수 성향을 감싸 안으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21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이 모든 구도에서 크게 올랐다. 특히 다자구도에서는 지난 결과인 22.5%보다 10.1%p나 오른 32.6%로 나타났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자연스럽게 중도ㆍ무당파층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보진영의 대표주자중 한명인 안철수 후보가 출마선언문에서 안보를 이야기하고, 현충원 행보 도중 박정희 전 대통령도 참배하는 등 보수적인 색깔마저 안고 가려는 노력이 고심 중인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최근 악재 속 보인 박 후보의 경직된 사고방식에 실망한 보수층의 표심이 상대적으로 이념색이 옅은 안 후보에게로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안 후보의 ‘보수’ 진영도 감싸 안는 행보가 앞으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어제(20일) 눈물을 머금고 안랩을 떠났다. 안 후보는 이날 판교에 있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환송회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더 큰 소명을 위해 떠날 수밖에 없다”며 “오늘자로 이사회 의장 뿐 아니라 제가 가졌던 모든 추억과 마음까지도 정리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의대 교수 생활을 접고 1995년 작은 연구소 형태로 안랩을 창업한 지 17년만이었다. 이때 안 후보의 두 눈은 젖어 있었다.



한편 진보진영의 또 다른 대표주자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보수진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진보 층들을 뭉치게 하고 있다.



문 후보는 오늘(21일)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찾아 간담회를 가지면서 “결국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서 반드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국정조사를 통해서 못해내면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우리가 해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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