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상승세 무섭다···“중도·무당파층 흡수한 것”
정치 2012/09/21 11:23 입력 | 2013/01/08 12: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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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안랩을 방문한 안철수 후보. 사진출처=안철수 언론담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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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로서 처음으로 악수하는 안철수 원장. 사진=디오데오 DB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식을 줄 모른다.



21일 ‘리얼미터’가 19∼20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박근혜’ 양자대결에서 49.9%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 후보(44.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또한 ‘안철수-문재인’ 야권후보 단일화 양자대결에서도 안 후보가 44.8%로 문 후보(34.8%)에 10.0%p 앞서 나갔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대표는 “출마선언 효과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 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방문한 것 등이 중도ㆍ무당파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리얼미터의 17∼18일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박근혜’ 양자대결 결과, 안 후보가 44.5%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44.7%)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출마 선언 후, 불과 이틀 만에 역전한 것.



뿐만 아니라 야권후보 단일화 양자대결에서도 직전 조사결과 안 후보(32.3%)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44.9%)에게 12.6%p나 뒤지고 있었는데, 현재 역전은 물론 10.0%p나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러나 다자대결 구도에선 여전히 박근혜 후보가 35.9%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직전조사(38.6%)보다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22.5%에서 32.6%로 급상승해 문재인 후보(19.7%)를 제치고 2위를 되찾았다.



이번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한편 어제(20일) 안철수 후보가 눈물을 머금고 안랩을 떠났다.



안 후보는 이날 판교에 있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환송회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더 큰 소명을 위해 떠날 수밖에 없다”며 “오늘자로 이사회 의장 뿐 아니라 제가 가졌던 모든 추억과 마음까지도 정리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의대 교수 생활을 접고 1995년 작은 연구소 형태로 안랩을 창업한 지 17년만이었다. 이때 안 후보의 두 눈은 젖어 있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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