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해지는 중국의 ‘반일시위’···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까지 시작
정치 2012/09/17 15:21 입력 | 2012/09/17 15: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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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KBS 뉴스 캡처/ (아래)시위대의 방화로 불타는 칭다오시의 일본제품 전문 백화점. 사진출처=둥팡넷

중국 내 80개 도시에서 벌어진 ‘반일시위’가 점점 더 과격한 양상을 띄고있다.



일본 정부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것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반일 시위는 어제 중국 80개 도시에서 벌어졌다. 심지어 중국은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에 반발해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까지 시작한 상태.



이번 반일시위는 다음 달 당대회를 앞둔 이 시점에서 자칫 반정부 시위로 번질 우려가 있어 중국은 무장경찰 배치를 늘리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비상에 걸렸다. 중국에 사는 일본인들에겐 외출을 자제하고, 일본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번 시위로 인해 일본이 입은 피해를 종합해 보면, 산둥성에 있는 유통업체 쟈스코가 백억원이 넘는 상품을 약탈당했고, 후난성에 있는 일본계 백화점 3곳도 문을 닫았다. 이어서 파나소닉과 캐논은 부품업체가 일부 공격을 받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할 정도로 양국의 긴장감이 팽배해진 상태.



특히 내일(18일)은 1931년 일본이 중국의 만주지방을 침략, 점령하기 위해 ‘9·18 만주사변’을 일으킨 지 81돌이 되는 날이어서 반일시위는 더욱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본은 무리한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 때문에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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