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으로 중국에 최대 규모 반일시위 벌어져···일본기업과 관련시설들도 공격
정치 2012/09/17 01:00 입력

100%x200

사진=KBS 뉴스 캡처

100%x200

시위대의 방화로 불타는 칭다오시의 일본제품 전문 백화점. 사진출처=둥팡넷

중국에서 거대한 규모의 반일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것에 대한 반발.



15일 중국 전역의 57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16일에는 80여개 도시로 시위가 확산됐다. 이는 1972년 중-일 수교 이후 최대 규모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16일 베이징 시내 일본대사관 앞에 모인 1만여명의 시위대는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것이다” “일본인을 몰아내자” “일본을 타도하자” 등의 구호가 적힌 붉은색 펼침막과 오성홍기를 들고 물병과 달걀, 돌멩이를 던졌다. 시위대는 이를 해산시키려고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는 경찰과 격렬히 충돌했다.



일본기업과 관련시설들은 분노한 시민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다. 산둥성 칭다오에서는 15일 오후 파나소닉그룹의 전자부품 공장 등 일본 기업 공장 10곳에 시위대가 난입해 불을 지르고 생산라인을 파괴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 칭다오 판매 1호점은 방화로 건물과 전시장 및 차고의 차들이 모두 불타 1억위안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후난성 창사에서는 3000여명의 시위대가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일본계 백화점 헤이와도를 습격해 1층과 2층의 유리창을 부수고 명품 시계와 가방 등을 싹쓸이해갔다.



중국 당국은 시위가 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도시 중심가에 무장경찰과 공안을 대거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18일은 1931년 일본이 중국의 만주지방을 침략, 점령하기 위해 ‘9·18 만주사변’을 일으킨 지 81돌이 되는 날이어서 반일시위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본의 무리한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 때문에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