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골목상권 장악한 롯데그룹 제품 불매운동’ 16일부터 돌입
경제 2012/07/16 09:38 입력 | 2012/07/16 09:49 수정

200만 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이 롯데그룹의 모든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16일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운동은 소상공인 단체 회원 200명과 함께 롯데그룹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자영업단체는 “골목상권 장악에 핵심인 롯데 그룹의 모든 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3일 롯데그룹에 보냈으며, 이번 불매 운동으로 60만개에 달하는 자영업점 음식점, 노래방, 단란주점, 룸살롱 등에서 롯데의 처음처럼, 아사히맥주 등을 팔지 않기로 했다.



또한, 롯데 그룹의 유통뿐 아니라 롯데칠성음료, 롯데리아 등도 불매 운동 대상이며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롯데슈퍼, 슈퍼마켓 등 대형 유통사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자영업단체가 불매운동에 들어간 이유는 지난달 말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준수,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 수용 등을 요구했다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



공문에는 “자영업자의 요구를 체인스토어협회와 대형마트가 거부해 국내 유통 1위 기업인 롯데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하게 되었다”며 “골목상권과 자영업자의 생존권 문제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각 자영업 단체 직원을 전국에 배치해 전단지, 포스터, 공문 발송 등으로 자영업단체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전 업소 내외부에 포스터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한, 외식업 분야를 비롯한 100개의 소상공인단체와 100여개의 시민단체에도 불매 협조 공문을 발송한 상태.



이에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유통업에 뛰어들면서 골목 상권의 절반 이상을 잠식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정도이다”라며 “무리한 요구가 아닌 대형마트가 의무 휴업을 지키고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올려 다 함께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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