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 ‘한 시즌 최다 골 신기록 달성’…레버쿠젠 패배 “차범근 기록 넘어설까?”
스포츠/레저 2015/02/15 03:05 입력 | 2015/02/15 03:05 수정

100%x200

ⓒ 레버쿠젠 페이스북


레버쿠젠 볼프스부르크, 손흥민 해트트릭에도 4-5로 패배…‘손흥민 14호골’ 시즌 최다골 경신

‘손날두’ 손흥민 3골, 멈추지 않는 상승세…차범근 기록까지 5골 남았다 “장하다 손흥민”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손날두’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23)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 경기 후반 연달아 3골을 넣었다. 지난해 11월 22일 하노버96전에 이어 두 번째 해트트릭 기록이다. 이날 골은 리그 6, 7, 8호 득점이자 시즌 12, 13, 14호(정규리그 8골·DFB 포칼 1골·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및 본선 5골) 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2-2013 시즌, 2013-2014 시즌 12골을 넣으며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출전으로 후반기 초반 2경기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지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교체로 출장해 45분을 뛰며 컨디션 점검 및 예열을 마치고 첫 선발 출격했다.


볼프르부르크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경기는 만만치 않았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상대의 바스 도스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뺏겨 공격 기회를 잡는 것도 어려웠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레버쿠젠은 공격을 늘리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손흥민은 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카림 벨라라비가 찬 슛이 볼프스부르크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가 잡았다가 다리 사이로 흐르는 볼을 문전에서 잡아 첫 골을 꽂았다. 5분 뒤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한번 잡고서 재차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가른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볼프스부르크를 바짝 추격했다.


벨라라비가 후반 27분 넣은 골로 극적인 동점을 이루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역전을 꿈꿨으나, 에미르 스파히치가 후반 37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된 레버쿠젠은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47분 손흥민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며 4번째 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 위를 훌쩍 벗어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1분 뒤 상대팀 도스트가 역전골을 뽑아내며 결국 4-5로 패했다. 이날 도스트는 4골을 뽑아내며 볼프스부르크 승리의 주역이 됐다.


ⓒ 레버쿠젠 페이스북


한편 손흥민이 레버쿠젠의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 레전드인 차범근(62) 전 수원 삼성 감독의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 전 감독은 1985-1986 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7골, 포칼에서 2골 등 19골을 넣으며 한국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경기로 14호골까지 달성한 손흥민은 차 전 감독과 타이기록까지 5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분데스리가 일정은 아직 많이 남았고, 손흥민의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할 때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는 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차 전 감독 역시 2013년 6월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지금 추세라면 지난 시즌 12골을 넘어서는 기록도 가능하다”며 손흥민에 대해 평가한 바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2015 호주 아시안컵으로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고 화끈한 해트트릭까지 작성하며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인정받으며 해결사로 확실히 자리 잡으며 앞으로의 활약에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