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강도든지 모르고 커피숍 갔다가 그만 “한국인 상대 강력범죄, 왜?”
월드/국제 2015/02/10 14: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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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 사업가, 대낮 필리핀 커피숍서 피살 “올해만 4번째…한국인 범죄 표적 되는 이유는?”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마닐라의 케손시티에서 40대 한국인 여성 1명이 강도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ABS-CBN 등이 보도했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박모(45·여)씨가 9일 낮 1시30분(현지시간) 마닐라 케손시티의 한 커피숍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로델 마르첼로 케손시티 경찰국 경감은 “커피숍에 강도가 든 사실을 모르고 들어갔던 한국인 여성 박모씨가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이 여성은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는 카페에서 약탈 행각을 벌이면서 2명의 점원과 1명의 고객에게 탈의를 지시했고, 박씨는 이들이 탈의를 위해 휴게실로 들어간 사이 카페에 들어섰다. 강도는 박씨에게도 휴게실로 가라고 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총을 쐈다고 전했다.

엘메르 몬살브 케손시티 경찰국 살인범죄팀 팀장은 다른 피해자의 말을 인용해 강도가 박씨의 휴대전화를 빼앗는 과정에서 박씨가 저항해 권총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범인은 곧바로 도주했고, 경찰은 커피숍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 범인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에서 피해자에게 탈의를 요구하는 유사 사건이 6건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한국인 사업가 1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같은달 중순에는 루손섬 남부에는 한국인 형제끼리 다투다 형이 총으로 동생을 살해하고 자살한 바 있으며, 같은 달 말에는 필리핀 중부 바클로드 지역에 어학연수를 왔던 한국 대학생 1명이 현지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에도 한국인 10명이 살해된 바 있다.

이밖에 마닐라와 남부 민다나오에서 각각 한국인 납치사건이 발생하는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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