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모녀 갑질사건 ‘일파만파’…주차요원 폭행 피해 진술 “무릎꿇리고 폭언, 처벌원해”
정치 2015/01/07 15:38 입력 | 2015/01/07 15: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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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요원 폭행 피해 진술, 백화점 모녀 처벌 받을까? “강제로 무릎 꿇리고 폭언․폭행, 처벌 원한다”…‘갑질 논란’ 백화점 모녀 차주 경찰 조사



[디오데오 뉴스]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과 관련해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5일 사건 당시 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확인했으며, 해당 영상에는 아르바이트 주차요원 3명이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고, 나머지 한명은 불명확하게 보인다고 전했으며, 폭행 장면은 없다고 밝혔다.



6일 참고인 신분으로 백화점 아르바이트 주차요원 3명을 소환, 조사했으며, 50대와 30대로 알려진 모녀는 ‘집 이사'를 이유로 다음 주께 출석해 조사 받겠다는 양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이 경찰 조사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과 함께 가해자의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녀 중 50대 여성인 어머니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폭행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 단순 폭행죄의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 3명 중 한 명은 “50대 여성이 강제로 무릎을 꿇으라고 했고 욕설도 했다. 일어나려 하자 밀쳤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린 글쓴이의 동생인 20대 주차요원 1명도 최근 전화 연락이 돼 곧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모녀 측의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결론 내리기엔 이르다. 양 측 모두에게 진술을 들은 후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한 후 입건 여부를 판단하게 될 예정이다.



앞서 ‘백화점에서 모녀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했다’는 주장이 최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글쓴이는 지하주차장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남성의 사진도 공개했고, 해당 글과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3시 30분께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차량 시동을 건 채 쇼핑 중인 딸을 기다리자 주차요원이 차량을 빼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글쓴이는 “알바생의 안내를 무시하고 무릎을 꿇린 후 폭언․폭행을 했다고 적으며, 알바생 4명이 무릎을 꿇고 2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욕을 먹고 있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인지, 모녀분의 대응이 적절치 않았던 것인지를 알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모녀 측이 해당 글에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이 허공에다 대고 주먹을 날리는 행동을 해 항의를 했더니 사과하지 않고 버티다 일어난 일이다. 계속 고개만 저으며 대답도 않고 사과도 안하다가 사람들이 몰리니 그제서야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 윗분까지 와서 재차 사과를 받고 끝난 일이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며,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의 파장이 커지자 글쓴이와 모녀 측은 현대백화점의 협조 아래 당시 CCTV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측은 “쇼핑 후 주차장에 먼저 나온 어머니 고객이 차량에 시동을 건 뒤 딸이 나오면 차를 빼겠다고 시간을 지체하자,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이 차량 옆으로 뛰어가며 주먹질하는 시늉을 했고, 이를 어머니 고객이 보고 격노했다. 마침 쇼핑을 마치고 온 딸이 나타나 주차요원을 불러 무릎을 꿇게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차요원 폭행에 대해서는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을 민 적은 있으나 뺨을 때린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주차협력업체 측도 “모녀 고객이 주차요원으로부터 잘못을 인정받은 뒤, 함께 있던 또 다른 3명의 주차요원도 함께 무릎을 꿇도록 했다”고 전했다.



백화점과 주차협력업체는 이번 일에 대해 “주차장내 CCTV를 보면 주차요원이 주먹질 시늉을 하는 등 고객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부분도 있지만, 모녀 고객이 지나치게 화를 낸 부분도 있다”며 “모녀 고객과 주차요원 모두 잘못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백화점 모녀 갑질’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 중 하나인 모녀의 VIP고객 여부에 대해서는 “모녀는 VIP고객이 아니다”고 밝혀졌으며, 해당 주차요원은 지난해 12월 30일까지 근무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이 있고 난 후 자진해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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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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