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를 ‘이미테이션’한 대만판 짝퉁 소녀시대로 인터넷이 떠들썩 하다.



일부 언론과 네티즌에게도 “대만판 짝퉁 소녀시대 슈퍼7 등장완벽 카피 경악”, “짝퉁 소녀시대 ‘수퍼7 등장 어설픈 모방, 불쾌해” 등 하나 같이 좋지 않은 반응들 뿐이다.



여기에 네티즌들은 “이렇게 대놓고 따라 하기도 힘들 텐데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 “저들은 부끄럽지 않을까”, “왠지 별로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소녀시대를 따라한 것은 딱하나 의상이다. 반면 노래와 춤은 전혀 다르다. 또 슈퍼7은 비주얼과 분위기를 보면 오히려 ‘애프터 스쿨’을 연상시킨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슈퍼7이 단순히 소녀시대를 카피했다고 확정지을 순 없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눈살을 찌푸린 결정적 계기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련미가 없어서가 아닐까? 과거 일본 문화를 따라했던 우리가 일본보다도 세련미가 없었을 때처럼 슈퍼7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까지 외국문화를 따라하는 나라였다. 의상은 기본적으로 따온 적도 있으며, 심지어 어느 기획사 사장은 아예 일본의 노래를 틀어주고 “우리가 부를 곡”이라며 대놓고 표절한 시기도 있었다.



단지 소녀시대를 어설프게 따라했다고 불쾌 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기분이 좋다. 소녀시대 같이 좋은 가수들이 한국에서 나오고, 외국에서 소녀시대를 따라했다는 소리는 우리가 그만큼 유행 선도 하는 하나의 잣대로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허상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