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알사드 사상최악의 난투극, 선수가 관중까지 폭행! ‘이정수 자진퇴장’
스포츠/레저 2011/10/20 10:03 입력 | 2011/10/20 10: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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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MBC 스포츠플러스 중계 화면 캡쳐

수원 삼성과 알사드(카타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과 관중까지 포함된 사상최악의 집단 난투극이 펼쳐졌다.



수원은 19일(수)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알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니앙의 추가골이 터진 후 집단난투극이 벌어졌다.



알사드 리지크는 볼다툼을 하다 넘어진 최성환의 얼굴을 밟았다. 이를 본 염기훈은 최성환의 치료를 위해 공을 밖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알사드는 그 볼을 수원 진영으로 건네주지 않고 공격을 감행했다. 알사드의 니앙은 결국 수원의 정성룡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성공시켰다.



알사드의 비매너적인 플레이에 흥분한 수원 선수들은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알사드 골키퍼 사크르의 멱살을 잡았다. 사크르는 관중에게 주먹을 날렸고, 양 팀 선수들이 달려들며 난투극으로 번졌다. 수원과 알사드 선수단은 벤치 멤버까지 모두 달려 나와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수원 스테보와 알사드 케이타는 물론 수원 고종수 코치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경기는 재개되었고, 결국 알사드의 2-0 승리로 경기는 끝마쳤다. 이 과정에서 알사드의 수비수 이정수는 후반 44분 자진 퇴장을 했다. 동료 니앙이 비신사적으로 골을 넣자 동료선수들을 설득해 수원에게 한 골을 내주자고 했으나 그 순간 난투극이 펼쳐졌고, 끝까지 경기를 펼치기 어렵다고 생각한 이정수는 후반 44분 자진 퇴장을 한 것. 알사드의 다니엘 감독도 선수 교체로 이정수의 뜻을 따라줬다.



경기가 끝난 후 알사드의 케이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관중이 난입해 우리 선수들을 공격한 것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 감독은 이정수의 행동에 대해 “앞으로 알 사드에서 뛰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본인과 이야기를 하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다”고 감쌌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관중이 난입한 것은 우리 구단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관중이 들어왔다고 해서 상대선수가 관중에게 손찌검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알사드의 비매너적인 행동을 비난했다.



이날 난투극으로 얼룩진 경기는 주요 외신에서도 보도되며 큰 이슈로 떠올랐고, 비매너 플레이를 펼친 알사드와 관중 난입을 막지 못한 수원, 비매너 플레이와 관중 난입으로 인해 난투극이 펼쳐졌음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심판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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