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돈 없는 남자친구와 돈 안 쓰는 여자친구 그들을 위한 연애지침 가이드. 영화 ‘티끌모아 태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9일(수)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한예슬과 송중기 그리고 김정환 감독이 참석했다.



핫스타 한예슬과 최근 연기력을 인증 받은 배우 송중기가 펼치는 20대 청춘들의 로맨스. 그 생생한 현장을 들여다보자!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 제작발표회 속 말말말!]



Q. 간단하게 각자 맡은 캐릭터 소개?

A. 제가 맡은 구홍실이라는 역할은 굉장히 짠순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종교나 연애는 상관없이 오로지 돈을 모으는 데만 혈안이 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터프녀 역할을 맡았다. (▶ 한예슬)



A. 제가 맡은 역할은 직업이 없는 백수 천지웅 역할이다. 백수지만 자신감 넘친다. 하지만 홍실이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남자. 돈은 없지만 허세 가득한 백수남 역할이다. (▶ 송중기)



Q. 촬영 중에 상대 배우에게 반한 적이 있나?

A. 처음에 중기는 굉장히 어린 친구라 사회생활도 서투르고 어린 면모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스마트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뛰어나고 재능이 많다.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속은 굉장히 남자 같았다. (▶ 한예슬)



A. 예슬 누나의 캐릭터가 욕 잘하고 터프녀다. 하지만 실제 누나 성격은 그렇지 않다.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여린 여자 같아서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 송중기)



Q. 만약 영화 속 내용처럼 돈 없는 남자 또는 여자친구를 만날 의향이 있나?

A. 어릴 적에는 경제력이 있는 남자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내가 경제력이 되니까 괜찮을 것 같다. 다른 부분이 나랑 잘 맞는다면 상관없다. (▶ 한예슬)



A. 내 여자친구가 나보다 돈이 많은 것 보다는 적은 것이 낫다. 성격이 보수적이라 그런지 여자친구가 능력이 많으면 내가 기죽을 것 같다. 내가 용돈을 주는 것이 낫지 받는것은 싫다. (▶ 송중기)



Q. 반대로 돈 안쓰는 남자 또는 여자친구를 만날 의향이 있는가?

A. 그 마인드 자체가 잘 못됐다고 생각한다. 돈을 움켜쥐고 사는 삶은 별로다. 인생을 즐기는 마인드를 가진 남자가 좋다. (▶ 한예슬)



A. 돈이 있는데 안 쓰는 것은 좋게 보면 경제적이지만 나쁘게 보면 짠돌이라 좋은 것 같진 않다. (▶ 송중기)



Q. 다시 촬영한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은 로맨스 장면이 있나?

A. 예슬 누나와 키스신 장면이 있었다. 극중에서 제가 갑작스럽게 뽀뽀를 하는 장면이었다. 나는 키스를 하고 싶었는데, 누나는 뽀뽀를 했다. NG없이 그것이 좀 아쉬웠다. 하하하. (▶ 송중기)



A. 그 장면이 원래 없었던 것이었다. 즉흥적으로 그렇게 연기를 하게 됐는데 동생으로 생각했던 친구가 갑자기 남자로 다가왔다. 너무 쑥쓰러웠다. (▶ 한예슬)



Q. 영화를 찍으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나?

A. 극 중 와이어 신은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추위가 가장 힘들었다. 촬영장소가 옥탑이고 바람이 많이 불어 24시간 바람을 맞았다. 내가 남들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서 유난히 힘들었던 것 같다. (▶ 한예슬)



A. 내가 그렇게 겁이 많은지 몰랐는데, 다리에서 떨어지는 신을 찍을 때 정말 무서웠다. 동작대교에서 찍었나? 촬영 이후 매니저에게 동작대교는 건너지 말자고 할 정도로 무서웠다. (▶ 송중기)



Q. 한예슬, 송중기 두 분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A. 중기가 붙임성이 좋다. 싹싹하고 나한테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서 너무 편하게 친동생처럼 지냈다. 엉덩이를 토닥거려줄 만큼 친했다. (▶ 한예슬)



A. 나는 현장에서 스태프와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연기하기도 편하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래 성격은 붙임성이 좋은 성격은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영화 촬영장에서 한예슬은 굉장히 어려운 선배님이었다. 내가 건방져 보였을 수도 있는데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평소 애교 있는 성격도 아닌데, 애교도 부렸다. (▶ 송중기)



Q. 두 분의 이미지가 화려하고 귀공자의 이미지인데, 실제로 힘든 시기는 없었나?



A. 누구나 개인적으로 다 있다. 그런 이미지 때문인지 이번 천지웅 역할은 저에게 도전이다. 정말 힘든 적은 많지 않았지만 20대 취직을 못한 백수를 대변하는 역할은 나에게는 색다른 경험이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 많이 망가지는 역할이라서 부담도 됐다. 하지만 나름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 송중기)



A. 저도 연예인 생활 전에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직업상 대중들에게는 화려한 삶으로 포장되어 보이지만 그것은 보이는 부분일 뿐이다. 친구들과 가족들 사이에서는 평범한 여자가 된다. 영화에서 두 남녀가 가난하고 힘든 연애를 하지만 가난하다는 것 뿐 아니라 마음의 가난함도 함께 빗댈 수 있을 것 같다. (▶ 한예슬)



Q. 마지막으로 영화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A. 첫 주연 작이라 그런지 부담감과 책임감도 더 느껴진다. 나에게는 남다른 영화이다. 이번 작품이 잘됐으면,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모니터링 해주셨으면 좋겠다. (▶ 송중기)



A. 항상 작품을 하면서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때그때 그 작품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작품이 남다른 이유는 홍실이에게 저를 많이 대입했다. 많은 대중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비슷한 삶의 느낌을 느끼고 교훈이 있는 영화였으면 마음속에 오랜 시간 남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 한예슬)





한편,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는 돈이 아까워 연애도 안하는 국보급 짠순이 구홍실(한예슬 분)과 아무리 돈 없고 힘들어도 연애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천지웅(송중기 분)이 만나 돈과 연애의 상관관계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로 오는 11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