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5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 ‘한국시리즈 직행’
스포츠/레저 2011/09/27 22:15 입력 | 2011/09/27 22: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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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페넌트레이스 우승 1등 공신 최형우(위)와 오승환(아래)

삼성 라이온즈가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을 하게 됐다.



선수와 코치로 삼성 라이온즈에 20년 넘게 몸을 담은 류중일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명의 스타감독 탄생을 알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초에 터진 최형우의 동점타와 강봉규의 적시타로 5-3으로 승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승리로 76승 2무 47패를 거두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한국시리즈에 직행을 확정지었다. 또한 2006년 이후 5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하게 되었다.



차우찬 대 김승회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경기는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기록했다. 2회 말 2사의 상황에서 윤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시헌이 2점 홈런을 기록하며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은 3회 초 진갑용과 박한이의 연속 안타와 채태인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4번 타자 최형우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한 번 불을 뿜은 삼성의 공격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박석민의 볼넷으로 또 다시 만루를 만든 삼성은 강봉규의 3타점 적시타로 2루타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5-2로 역전을 했다.



이후 투수전으로 흘러간 양 팀의 경기는 6회 말 두산이 다시 균형을 깨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6회 말 임재철의 내야안타와 김동주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드는데 성공한 두산은 최준석의 안타로 1점을 얻으며 5-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의 필승계투조인 정현욱-권혁-안지만을 올리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고 두산은 필승계투조에 막히며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했다.



9회 말까지 5-3으로 승부가 진행되자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을 내세우며 승부를 마무리 지으려했다. 첫 타자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은 오승환은 윤석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마지막 타자 김재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난히 45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미디어데이 때 우승을 노리겠다고 했는데, 빈말이 아니었다”며 “오승환이 돌아오고 화력이 조금만 뒷받침해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매게임 매게임 최선을 다해 오늘의 성과가 있었다”며 “아직 한 고비가 남았는데, 준비를 잘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부임한 선동렬 감독 이후 감독 부임 첫 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감독이 된 류중일 감독은 1987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을 떨쳤으며, 선수 은퇴 후 수비코치와 주루코치로 명성을 쌓았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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