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밴드-헤이즈 서로 다른 입장... "원본영상과 기자회견이 답인가?"
연예 2011/09/19 10: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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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슈퍼스타K3 공개영상

슈퍼스타K3 최종 Top 10 진입을 남겨두고 맞붙은 예리밴드와 헤이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8일 각종 포탈에는 ‘예리밴드 무단이탈’이란 검색어가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이는 밴드에서 리더를 맡고 있는 한승오(40)가 올린 글에서 비롯되었는데, 글에는 슈퍼스타K3의 악의적인 편집에 불만을 품고 이로 인해 Top 10을 포기하고 숙소를 나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에 슈퍼스타K3의 제작진은 19일 오전을 기해 ‘예리밴드와 헤이즈의 원본영상’을 공개해 악의적인 편집이 없었음을 알렸고, 예리밴드와 맞붙은 헤이즈도 공식입장을 통해 예리밴드와 입장의 차이가 있었고 이번 주 방송을 통해 그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예리밴드는 이번 일과 관련해 19일 오후 5시 홍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리밴드 한승오 글 원문>

안녕하세요 저는 예리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한승오입니다.



약 3개월여 전, 이번 슈퍼스타K3에서는 밴드에게까지 지원의 폭이 넓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슈스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슈퍼위크를 통과하여 마침내 꿈의 top10 에 진입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엔 정말 유난히 실력자들이 많았던 터라 저희는 탑10 에 들어간 것 자체가 꿈만같았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탑10 합격자들은 슈스케가 끝나는 11월 초까지 합숙 일정이 예정되고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바로 어제 숙소를 '무단 이탈'하여 각자의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탑10의 합숙은 스포방지를 이유로 방송전까지 철저히 비밀스런 장소에서 아무도 모르게 진행되며 TV시청은 물론(슈스케 포함) 각자의 핸드폰, 노트북, 와이파이가 되는 모든 통신기기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 됩니다...



슈스케 방송내용 포함 세상밖의 모든 소식과 단절된 상태에서 저희는10일차 모CF촬영을 밤새 끝내고 장소를 이동하여 새벽 5경부터 아침 9시까지는 강남의 모 스튜디오에서 해당 CF의 음원 녹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녹음실에서 인터넷으로 저희 소식을 검색해 보다가 저와 멤버들은 경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노력한 만큼 멋지게 방송이 나가고 있으리라는 기대는 곧 처참한 실망과 좌절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40세의 늙은 나이로 다른 경연자들을 윽박지르며 그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인간 말종이 되어있었고 저희 밴드는 울랄라 세션에 붙어 기생하는 거지같은 팀이 되어있었습니다..



울랄라세션, 팻듀오와의 2차 미션은 특히나 슈스케 기간동안 가장 재밌었던 시간으로 꼽을 만큼 즐겁고 화목한 시간이었습니다... 헤이즈의 의견을 묵살하고 독단적으로 묘사 되는 장면에선 정말이지 억울하고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슈스케는 '악마의 편집', '막장방송'이라는 수식어들을 본인들 스스로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유전자 조작보다도 더 정교한 영상조작기술을 뽐내며 '조작'을 '편집기술'로 미화하고 있습니다...



24년간의 제 음악인생이 한 순간에 재활용 조차 불가능한 쓰레기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건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1시간 가량을 눈물을 흘리며 우리 멤버들과 다른 어린 탑10 참가자들의 위로를 받아야 했습니다... 결국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들은 통신기기 사용을 그토록 엄격하게 금지했나봅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저와 저희 밴드는 아무것도 모른채 오늘도 '악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겠지요..



숙소로 복귀한 저희는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악역이 필요한 예능방송이라고는 해도 이런 조작을 통해서 한 밴드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권리까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배우가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실제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비슷한 일들이 꽤 있었던 걸로 압니다...이런 일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 M.net과 슈스케 제작진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칼은 맛잇는 음식을 만드는데도 쓰이지만 사람을 죽이는데도 쓰입니다...



'악마의 편집!'... 슈스케는 이 훌륭한 칼날을 앞으로 부디 좋은 곳에 사용하시기를 바라며

더불어 슈스케 제작진에게 해당영상의 원본 공개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간 저희를 응원해주셨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올림





<헤이즈 공식입장 원문>

안녕하세요 예리밴드와 마지막 라이벌 미션을 했던 밴드 헤이즈입니다. 일단 이번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조심스럽게 글을 써봅니다.



우선 지난주 방송분 (9월 16일 금요일)에 관해서 예리밴드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밴드 끼리의 경연이라함은 더구나 협연이라는 어려운 미션에서 색깔이 다른 두 밴드가 뭉치기란 힘든일입니다. 그리고 미션곡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구요. 그래서 의견을 조율하는 부분에 있어서 마찰이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



일단 곡이 ‘이브의 경고’ 라는 여성의 곡으로 정하게 되었고 키를 정하는데 있어서 저희 남자 보컬의 키로 정하게 되면 예리밴드 보컬분의 노래함이 문제가 있어서 여자키로 하기로 협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리밴드의 주장은 1절은 저희가 하고 2절은 예리밴드가 하는 식으로 하자라는 의견을 내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션은 협연미션이라서 그렇게 하게 되면 협연이라는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둘다 떨어질것 같아서 저희가 반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예리밴드의 스타일대로 편곡은 함에 있어서는 디스코 리듬이 계속 진행되어서 저희들의 주관적인생각으로는 그대로 하게 되면 아무런 느낌전달이 되지 않을것 같아서 반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느낌으로 말씀드리면 새로운 시도와 독창적인 느낌으로 바꾸고 싶었지만 예리밴드의 의견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의견을 조율 하던 중 새벽 5시가 되어도 아무런 진행도 할 수 없게 되어서 서로 녹음을 하여 들어보고 협의하에 곡의 A부분만 저희 스타일대로 하고 B부분과 후렴부분은 예리밴드의 의견을 따르기로 조율 했습니다.일단은 서로의 팀 색깔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건 사실이고 A파트로만 저희 색깔을 보여주기엔 좀 부족했지만 시간상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결론으로 저희는 탈락을 했고 예리밴드는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슈퍼스타K에 올인했었던 저희들은 아무런 생활도 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탑10에 올랐던 예리밴드의 소식을 전해듣고 속상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밴드로서는 유일하게 탑텐에 올라갔었는데 이런일이 생겨서 아쉽습니다...

사실상 저희는 방송을 통해서 저희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게 오히려 저희에게 돌아오는 화살이 아닐까 하여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아무쪼록 의견의 충돌이 있었던것은 사실이고 이번주 나오는 방송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 지길 바라겠습니다.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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